[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보건의료시민단체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환자 안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 수 1:5 유지로 환자 안전 보장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등을 내걸고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불발됐다. 

보건의료노조는 6월 27일 쟁의조정 절차에 돌입했으며 6월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전국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 4257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91.63%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율 83.07%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 관련 팻말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 관련 팻말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간호와돌봄을바꾸는시민행동은 12일 지지성명을 내어 “현장 간호사, 의료기사 등의 보건의료인들은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파업투쟁과 연대하여 국민의 생명과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준법투쟁을 전개하여야 한다”면서 "의사와 병원장들의 불법진료 요구 및 다른 보건의료인들의 면허업무에 대한 불법적인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돌봄시민행동은 “파업투쟁의 목적 또한 의사·간호사 인력 확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코로나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호돌봄시민행동은 "이제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파업투쟁을 시작으로 윤석열정부의 공포정치를 종식시키고, 국민의 생명과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제도 및 물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무려 2년 간 여의도 아스팔트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간호법 제정을 외쳤던 간호사의 투쟁은 대통령의 부당한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맞서 외롭게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돌봄시민행동은 파업 반대 성명을 발표한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2020년 의사집단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와 중환자실 등의 필수진료업무마저 거부하였음에도 오늘 성명서를 통해 뻔뻔스러운 주장을 하였다"면서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를 거부했던 파렴치한 의사집단이 감히 내뱉을 소리는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간호돌봄시민행동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간호사가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었음에도 10시간이 지난 후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사망한 상황, 응급차에서 뺑뺑이를 돌다가 심정지로 사망한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환자안전과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파업투쟁은 반드시 승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파업 사업장은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이다

총파업 첫날인 13일 조합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대규모 상경파업이, 14일에는 서울,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 거점파업 지역에 집결하는 총파업투쟁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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