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반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한 대화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경사노위는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다.

한국노총은 7일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부 회의실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경사노위 탈퇴 여부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탈퇴 여부를 논의하는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탈퇴 여부를 논의하는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경사노위는 전면 중단으로 하되 어떤 필요시에 위원장이 언제라도 탈퇴를 결단할 수 있도록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사노위 대화 중단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경찰의 노조 간부 곤봉 구타가 이번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시 제철소 포스코복지센터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봉으로 머리를 집중 가격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강제연행에 맞서는 김준영 사무처장을 경찰들이 곤봉으로 무차별 폭행했다"며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다수 조합원을 폭력으로 진압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대화 중단을 선언하면서 노동계와 윤석열 정부의 공식 대화 창구는 사실상 사라졌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