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파면을 촉구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43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아무 것도 실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은)오히려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을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해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모욕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말로는 오월 광주를 이야기하면서 선거가 끝나면 광주를 배신하는 기만의 정치를 이행해왔다. 이러니 광주 시민사회와 오월 영령 유족들이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을 극구 거부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상임대표는 "오월 광주는 1980년 이래 모든 민주화운동의 뿌리였다"며 "중요한 것은 말잔치가 아니라 광주와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진실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윤 대통령은 취임 후 5·18 폄훼가 난무함에도 엄격한 조처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윤 상임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하기 위한 개헌 일정을 제시하고 당장 착수해야 한다"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역사 정의 실현이다.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민주주의의 정체성이 확립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반복되는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의 역사왜곡 준동을 청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상임대표는 "김광동과 같은 자들이 오월 영령을 폄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우리 국민이 목숨을 바쳐 독재정권을 거부했던 항쟁의 역사를 색깔론으로 뒤집으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상임대표는 "5·18정신 헌법 수록과 김광동 파면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5·18을 언급하는 것은 거짓"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으며 더 큰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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