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했던 서울대 동문이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끄러운 동문’이라고 규정했다.

부끄러운 서울대 1만인 선언 모임은 4일 성명을 통해 “서울대인을 부끄럽게 하는 또 한 명의 서울대인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자신이 그토록 소리높여 외쳤던 새정치와 다당제, 중도통합의 가치를 하루아침에 내팽개치고 그를 찍으면 1년 안에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게 될 것이라고 했던 이의 품에 안긴 안철수 후보가 서울대인의 부끄러움에 부끄러움을 더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명분도 가치도 없는 단일화는 무엇을 위한 것이냐”며 “국민통합 정치교체가 아니라 윤석열의 적폐회귀 정권교체와 야합하기로 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TV토론 때 윤석열의 함량 미달의 답변을 들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안 후보는 무엇 때문에 야밤 단일화로 그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을 아연실색게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끄러운 서울대 1만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기 전에 안철수 자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대재앙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어 나섰던 서울대인들은 다시금 더한층 커진 부끄러움과 위기의식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 동문의 자랑과 긍지가 아니라 수치와 불명예가 되고 있는 두 동문 후보의 어지러운 2인무(舞), 교만무도한 야합무(野合舞)를 ‘부끄러운 서울대 1만인 선언’의 이름으로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독재, 전쟁위기, 증오와 차별 부추기는 동문 후보가 부끄럽다"라며 "그를 도저히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상식과 양식을 무례한 구둣발로 짓밟으려는 이가 한국을 이끄는 대재앙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어 우리 동문들이 먼저 나서서 이를 막으려 한다고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소불위의 검찰 특권을 맘껏 누려오면서 이제는 권력의 도구로서의 검찰을 넘어서 정치가 검찰의 도구가 되는 검찰독재의 망상에 사로잡힌 이에게 최고 권력을 갖다 바칠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 등 한반도에 또 다시 참화를 불러올 위험천만한 주장을 펼치는 이에게 우리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저당 잡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끄러운 서울대 1만인 선언 모임은 서울대학교 출신 각계 유명인사들과 시민들이 모인 연대체다. 이들은 현재 SNS를 통해 ‘서울대 1만인 선언’ 서명 참가를 독려 중이며 4일까지 7748명의 서울대 동문이 참여했다. 주최측은 선거일까지 총 1만인 서명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해당 서명에는 51학번부터 올해 입학한 22학번까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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