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인턴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 추천을 앞두고 비상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KBS본부는 1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언론중재법 대응을 위해 비상쟁의대책위 전환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19, 20일 양일에 걸쳐 KBS 이사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25일 11명의 이사 추천자를 의결할 예정이다.

KBS본부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 정치 후견주의를 철저히 배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 등 부적격 인물들이 뻔뻔하게 공영방송 이사에 지원하더니, 하나 둘씩 이사회에 입성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정상화 입법이 지체된 틈을 비집고 정치권의 못된 악습이 다시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이 임명됐다.

KBS본부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언론중재법에 내포돼 있는 독소조항을 직시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집권여당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채, 하지 말아야 할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언론장악의 역사가 뚜렷한 이들로부터 ‘언론장악 세력’이라 손가락질받는 이 참담한 상황을 누가 자초하고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KBS본부는 “지극히 온당하고 마땅히 이뤄져야 이 요구사항들을 쟁취해내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쟁위대책위는 19일 오전 11시 방통위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소수노조인 KBS노동조합도 전날 언론중재법과 부적격 이사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KBS노동조합 비대위는 19일 12시 국회 앞에서 '언론중재법 철폐 투쟁을 위한 범국민투쟁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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