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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 5회- 해강과 윤담 에이스 전쟁, 아이들만의 해법이 있다참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조화를 이뤄가는 어른들
장영 | 승인 2021.06.15 12:49

[미디어스=장영] 해강과 윤담은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에이스다. 물론 주장이자 그동안 에이스 자리를 놓쳐본 적 없던 윤담이 최고이지만, 서울에서 내려온 해강이란 존재는 얕볼 수 없는 인물이다. 초등학교 시절 전국을 제패했던 진짜 배드민턴 신동이었기 때문이다.

한솔은 윤담에게 고백했다고 밝혔다. 놀라는 아이들과 달리, 한솔은 윤담이가 연습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담담하게 고백의 결과도 알려주었다. 이런 와중에 모든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세윤이라는 사실을 해강은 알게 되었다.

함께하는 친구들만이 아니라, 전국 최고라는 선수까지 세윤에게 사랑 고백을 해봤단 점에서 흥미롭다. 남들은 오직 배드민턴에만 집중하고 있어 그런다고 하지만, 사실 세윤은 연애도 해보고 싶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라는 이야기하기도 나왔다.

와이파이 천국 오매 할머니 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보상이 필요하다. 쑥을 캐오라는 할머니의 요구에 민턴 4인방은 산에서 부지런하게 일한다. 이런 와중에 우찬이 독초를 잘못 알고 먹어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막내 용태는 싱아를 이용해 긴급처방을 했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싱아가 해독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좋아진 우찬을 데리고 내려오는 과정에 해강은 무언가 사진을 찍고 만지려 하자, 이번에도 용태가 급하게 막았다. 가시오가피가 먹기는 좋지만 그냥 만지면 큰일 난다는 경고였다. 이미 우찬이 상황을 본 해강은 놀라 바로 내려갔지만, 용태는 그 자리에 자신의 머플러를 감아놨다. 

용태 아버지는 심마니였다. 당연히 아버지 영향으로 약초와 독초를 가려낼 줄 알게 된 용태는 해강이 발견한 것이 산삼이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렇게 나중에 가져가려 표시를 해뒀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가 캐가고, 그 대가로 못 사준다던 최신폰을 선물로 건넸다.

5회는 크게 3가지 에피소드로 이어졌다. 물론 가지치기를 하면 그보다 더 많은 이야기로 구성되었지만 말이다. 크게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해소라는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해남서중 배드민턴 부에 새로운 부원이 들어오며 복식조를 구성했다.

가장 실력이 좋은 해강과 윤담이 한 조가 되고, 기존의 우찬 용태에 새로 들어온 인솔이 합을 맞춰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쟁력이 강한 해강과 윤담은 사사건건 충돌이다. 복식은 혼자 잘해서는 안 된다. 코트 안에서 서로 역할을 정하고, 그렇게 협력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서로 경쟁하며 최고가 누군지 따지는 해강과 윤담이 처음부터 양보하며 에이스 자리를 내줄리도 없었다. 그렇게 티격 대는 아이들을 보며 윤 코치는 걱정이 많아졌다. 직접 불러 지시를 해볼까도 해봤지만, 배 감독은 지켜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아이들 방식대로 해법을 찾는다고 말이다.

도시 부부는 죽음의 위기를 넘기며 마을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오매 할머니에게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한 도시 남편은 일머리가 없다. 그런 그의 행동은 당연히 꾸지람의 이유가 되었고, 이를 우연히 보게 된 도시 부인은 화가 났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오매 할머니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남편을 부려 먹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결정적으로 돌을 나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을 집으로 들여보내고 자기 남편에게만 일을 시키는 모습에 참을 수 없었다. 일하는 남편을 두고 꽃놀이 간다는 오매 할머니에게 따져 묻지만 와서 이야기하자는 말에 더는 싸울 수도 없었다.

왜 그렇게 오매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해주냐며 타박하는 아내는 의외의 말을 듣게 되었다. 태풍에 고추밭이 넘어가지 않았던 것은 모두 오매 할머니가 고춧대를 해줘서 그랬다고 한다. 자신의 밭은 태풍에도 강하다 생각했지만,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었다. 누군가의 수고가 만든 안전이었으니 말이다.

장독대 날아가지 말라며 판판한 돌을 올려놓은 것도 오매 할머니였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도시 남편이 오매 할머니 집 장독대에 돌멩이를 올리기 위해 가져온 것이었다. 이것만이 아니라 수없이 말하지 않고 도와준 사실을 알게 되자 도시 부인은 민망할 수밖에 없었다.

꽃놀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오매 할머니는 당황했다. 새로 칠을 해야 할 벽에 가족사진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장에게 하얀색 페인트칠 좀 해달라 부탁했는데, 그 벽에는 오매 할머니 가족들이 그려져 있었다.

오매 할머니 집에서 비빔밥을 먹던 도시 남편은 가족사진들을 찍었었다. 그렇게 오매 할머니에게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지 답답하던 도시 부인은 자신의 장기인 미술을 통해 사과를 건넸다. 행복한 오매 할머니 가족 그림으로 말이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홍 이장에게는 평생의 라이벌이 있다. 옆마을 이장이 바로 그 대상이다. 자신과 달리, 서울까지 가서 살다 온 그 친구는 언제나 자신보다 앞서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회가 열리게 되었다. 항상 2등만 하던 홍 이장은 이번에는 꼭 그 친구를 이기고 싶었다.

문제는 계주였다. 다른 종목 필요 없고, 계주만 이기면 우승을 할 수 있는데, 동네 사정상 달릴 수 있는 사람이 태부족이라 항상 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 아이들이 직접 뛰겠다고 나섰다. 경쟁심이 강한 해강과 윤담이 나서며 홍 이장의 숙원은 풀리는 듯했다.

운동회 당일 해강과 윤담은 당황했다. 자신들과 경쟁해야 할 대상이 중학교 육상부원이었다.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계주를 미루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장은 애들이 뛸 마음이 없음을 알고 누군가 대신해주길 바랐고, 그렇게 계주는 시작되었다.

마지막 주자가 뛰기 시작했고, 육상부를 상대하는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세윤이었다. 배드민턴 세계 최강자이자 승부욕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절대무적 세윤은 육상부도 탐내는 인재였다. 현역 남자 육상부를 제치고 승리한 세윤으로 인해 홍 이장은 큰 선물을 해줬다. 세윤의 부탁으로 마을의 안 쓰는 창고 안에 아이들을 위한 배드민턴 연습장을 만들어주었다. 

에이스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해강과 윤담은 실전 테스트를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실력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학교 선수들과 경기 과정에서 초반 공격은 해강을 향하기 시작했다. 이는 해강이 윤담보다 실력이 못하다는 확신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부로 넘어가며 그 공격 대상은 해강이 아닌 윤담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하다 보니 약자는 해강이 아니라 윤담이라는 사실을 상대는 분명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에이스 쟁탈은 그렇게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판명이 났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자신이 해강보다 실력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담은 당황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 코치보다 더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는 윤담의 아버지는 즉시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코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해강을 의도적으로 밀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다. 그래서 합숙 훈련장에 함께 있으며 아이들의 훈련과 연습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윤담 아버지는 경기를 보고 쉽게 알게 되었다. 자신의 아들보다 해강이 더 실력이 좋다는 사실을 말이다.

윤담의 아버지가 홀로 가게에서 술을 마시지만 그건 분해서가 아니다. 아들의 현실을 자각하고 실망해서 마시는 술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이 상황을 잘 이겨내고 더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도 함께였다. 정말 현명한 아버지였다.

대학생들과 경기를 주선한 배 감독으로 인해 윤담의 고민도 쉽게 사라졌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랐던 윤담과 실력차가 극과 극인 대학생 형들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강과 소통했으니 말이다. 그동안 앙숙처럼 싸우기만 하던 아이들이 경기를 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아이들은 새로운 목표가 생기거나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바로 집중하게 된다고 배 감독은 코치에게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도전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배 감독의 혜안이 만든 결과물이었다. 

윤 코치도 지난 대회 이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세윤과 솔이에게 조언을 듣고, 아이들 경기 장면을 녹화해 분석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려 노력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윤 코치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세윤은 해강을 좋아한다. 초등학생 시절 자신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해줬던 해강을 잊지 못했다. 해강 역시 세윤을 좋아한다. 그래서 해강은 인도네시아 대회에 나가는 세윤을 위해 용태에게 부탁까지 했다. 머리 아프지 않고, 잘 잘 수 있는 약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세윤이 머리 아픈 것이 영 신경이 쓰인다는 해강의 부탁으로 그는 다른 대회와 달리,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고 우승을 했다. 잠도 잘 자지 못했던 다른 때와 달리, 숙면까지 취한 세윤은 용태에게 선물까지 사줬다. 하지만 그 선물의 상대가 자신이 아니라는 용태는 이 모든 것이 해강이 형의 부탁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오직 배드민턴만 알던 세윤이 변하기 시작했다. 라 코치에게 절대 하지 않던 혼합 복식을 하겠다고 먼저 이야기를 했다. 물론, 단식과 복식에만 집중하라며 혼합 복식은 무산되었지만, 절대 하지 않겠다는 혼합복식을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것이 해강 부모님은 이상했다.

내기에서 져서 이장님 심부름을 하게 된 해강과 세윤. 옷을 입고 오겠다며 방으로 들어간 세윤은 틴트를 바르고 나섰다. 발개진 입술을 바라보는 해강과 그 미묘한 감정 속에서 어쩔 줄 모르는 세윤의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지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청보리밭에서 같이 나눈 감자를 들고 오던 이들. 하지만 어느 순간 세윤이 바구니에 있던 감자들은 모두 해강이 바구니에 들어 있었다. 조금씩 변하는 해강의 마음은 그렇게 표현되었다. 아이들을 진짜 친구를 받아들인 해강이 아이들과 함께 버스 뒷자리에 앉고, 백팩도 동일하게 매는 장면은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용태에게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 역시 이전 해강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마음이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을 하는 중학교 선수들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의 관계까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다. 극단적인 악행을 담으며 자극을 먹고 사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게 정말 사람 사는 이야기임을 이 드라마는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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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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