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겨레21 ‘디지털성범죄 끝장 프로젝트 너머n’, 포항MBC ‘그 쇳물 쓰지 마라’,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KBS 시사기획 창 ‘론스타 17년, 원죄와 면죄부’, KBS창원 ‘소멸의 땅’ 등이 제11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200여 명의 언론학자가 참여하고 있는 연구단체로 매년 미디어 공공성 유지와 미디어를 통한 사회공공성 강화에 기여한 기사, 프로그램, 개인,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안국동 정신영기금회관 3층에서 열린다.

한겨레21 너머n (사진=한겨레21)

한겨레21 너머n은 n번방·박사방 사건, 그루밍 성착취 등 디지털성범죄 사건을 다룬 기획보도다. 한겨레21은 기획보도와 함께 관련 정보를 아카이브화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너머n은 아카이브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쉽게 잊히지 않게 기록하고 축적함으로써 디지털성범죄의 해악을 널리 알렸다”며 “피해자와 연대해 사회를 바꿔나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포스코 직업병 실태를 보도한 포항MBC ‘그 쇳물 쓰지 마라’에 대해 “지역에 뿌리내린 공영방송의 존재 의의를 보여줬다”며 “노동과 경제와 환경, 자본과 권력과 언론의 관계 등 우리 사회가 귀 기울여야 할 쟁점들을 다뤘다. 또한 시민사회의 참여와 연대를 이끌어내며 지역성 가치가 곧 보편적 가치임을 증명해냈다”고 밝혔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지난해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몰린 라이더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박 위원장은 ‘모든 노동에는 사람이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일깨워줬다”며 “우리 사회가 사람과 기술, 개인의 편리와 타인의 안녕 사이에 더 나은 방향으로 고민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KBS <시사기획 창>은 론스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미디어공공성포럼은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론스타와 정부의 공모 정황, 정부의 비밀주의가 낳은 폐해 등을 장기간에 걸쳐 심층 취재했다.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KBS창원 ‘소멸의 땅’에 대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실을 깊이 있게 다뤄 미디어 공공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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