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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배우 차별논란, MAMA의 해명이 ‘변명’으로 들리는 까닭[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0.12.08 20:13

[미디어스=박정환] Mnet은 2019년까지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해외서 진행해왔다. 국내 아이돌 팬의 염원은 외면한 채 해외 한류팬에게 MAMA를 오픈해온 Mnet이 올해 국내서 개최했는데, 명색이 음악방송국임에도 가수와 배우에게 대우를 달리했다는 후폭풍에 휘말렸다.

배우에게 대기실을 제공하고 가수들은 각 소속사 차량에서 대기하게 만들었다는 ‘2020 MAMA' 차별대우 논란이 제기되자 Mnet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분류한 이유는, 가수들은 기존에 퍼포먼스 사전 녹화를 했기 때문에 행사장 리허설이나 수상소감 리허설이 필요 없어서였다”며 “시상자들은 사전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없어서 리허설이 필요했고 대본도 숙지해야 했다는 차이가 있다. 시상자들은 인원이 적어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나눠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CJ ENM이 주최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 ‘2020 MAMA(2020 Mnet Asian Music Awards)’

하지만 Mnet 관계자의 해명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디스패치가 반박 기사를 내놓았다. ‘2020 MAMA' 출연 가수들은 주차장이나 파주의 숙박업소를 빌려 대기해야 했으며, Mnet이 간이 설치한 임시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는 내용이 디스패치를 통해 폭로됐다.

Mnet 관계자는 “케이터링은 양쪽(가수와 배우 측) 다 제공됐다”고 해명했지만 케이터링을 이용한 가수는 없었다. 심지어 어느 기획사 관계자는 “배우들이 올린 (케이터링) 사진을 보고 케이터링 존재를 알게 됐다”는 증언을 했다. 

배우에게 제공된 케이터링을 가수의 소속사에게도 알렸어야 했지만, 케이터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다가 배우의 SNS 사진을 보고서야 케이터링을 제공했단 사실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시상자(배우)들은 인원이 적어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나눠서 진행했다”는 Mnet 관계자의 해명에 대해 어느 기획사 관계자는 “그룹 멤버가 많아서 대기실을 이용할 수 없다? 시상식 출발부터 잘못됐다. 왜 대기실 하나 마련할 수 없는 (파주콘텐츠월드) 건물을 행사 장소로 사용했나. CJ 스스로 그들의 잘못을 증명하고 있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배우는 마스크를 하지 않은 맨얼굴로 출연한 반면, 가수들은 마스크를 끼고 수상소감을 발표하게 한 Mnet의 이중적인 연출도 도마에 올랐다. 

Mnet 관계자의 설익은 해명이 아니었다면 ‘2020 MAMA’에 출연한 가수들이 대기실이 제공되지 않아 숙박시설을 대실하거나 간이화장실을 이용하고, 케이터링 대신 도시락을 먹어가며 출연해야 했다는 추가 폭로 기사가 나왔을까. 

CJ는 연초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문화를 선도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CJ ENM의 자회사 Mnet이 연이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CJ는 문화를 선도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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