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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 원작영화 계보 잇는 '마틴 에덴', “지금 우리에게 매우 시의적절한”[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20 13:32

[미디어스=권진경] 영화 <마틴 에덴>이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잭 런던의 동명 소설 원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앞서 <콜 오브 와일드> <늑대 개> <늑대 개 화이트 팽>까지 독보적 베스트셀러의 영화화 계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잭 런던(1876~1916)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가 중 한 명이다.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는 등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20세기 미국 대표 작가로서 그의 작품이 꾸준히 영화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잭 런던의 대표작 [야성의 부름]은 그를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준 작품이다. 1903년 출간과 동시에 1만부, 1909년에는 75만부, 이후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6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마크 트웨인, 코난 도일과 맞먹는 수준의 인기를 끌었으며 총 47개 언어로 출간되는 등 100년 넘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잭 런던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1897년 ‘클론다이크 골드 러시’에 합류해 금광을 쫓았던 경험을 토대로 [야성을 부름]을 썼다고 한다. 황금을 캐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곳에서 발견한 ‘야성’의 위대함을 철저하게 되살려낸 소설로 자연주의 문학의 진수를 선보였다. 

영화 <콜 오브 와일드>, <늑대 개> 포스터

[야성의 부름]은 1935년과 1997년 영화화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영어 원제를 그대로 반영한 영화 <콜 오브 와일드>가 화려한 CG기술로 주인공 개 ‘벅‘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등 다시금 제작 및 개봉되어 원작 스토리의 힘을 입증했다. 할리우드 대배우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콜 오브 와일드>는 골드러시 시대, 캘리포니아 부유한 가정에서 길러지던 개 ‘벅‘이 알래스카로 팔려 가게 된 후,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약육강식의 세계를 경험하며 진정한 용기와 우정 그리고 야성의 본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감동 어드벤처다. 올 3월 국내 개봉에서 3만6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야성의 부름] 이후, 3년 뒤 잭 런던은 또 한 편의 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화이트 팽]을 출간한다. [야생의 부름]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늑대 개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로, 폭력적인 인간의 세계와 야생의 세계가 생생하게 묘사된다. 1925년 첫 영화화 이후, 1991년에 디즈니에서 제작한 <늑대 개>는 원작 소설을 가족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으로 영화 팬들에게 추억의 감동 영화로 기억된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가 출연해 그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소설 [화이트 팽]이 귀여운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늑대 개 화이트 팽>은 우연히 모험을 떠난 새끼 늑대, 화이트팽이 세 명의 주인을 만나 시련과 모험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서정적인 그림체와 아름다운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으며, 제43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제34회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영화 <마틴 에덴> 스틸 이미지

작가로서의 성공을 거둔 잭 런던은 1907년 세계일주를 떠나며 대중의 관심을 피해 은둔을 시도한다. 2년의 여행 동안 어린 시절 자신이 경험했던 노동자 층의 빈곤부터 작가로서의 실패와 좌절, 운명적 사랑의 이야기까지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낸 소설을 집필했고, 1909년에 [마틴 에덴]이 출간되었다. 남녀의 사랑을 통해 계급간의 모순과 갈등을 원초적으로 드러냈으며, 주인공 마틴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도 1942년 이미 영화화가 된 바 있으며, 소설 출간 110년 후인 2019년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로 다시금 제작되어 오는 10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잭 런던의 [마틴 에덴]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틴 에덴>(2019)는 뉴 시네아스트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작품으로, 각색을 통해 원작의 세계관을 한층 넓혔다고 알려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소설의 배경을 20세기 초반에서 중반으로, 미국에서 이탈리아로 옮겨 각색했다. 특히, 당시의 필름 아카이브 푸티지를 교차하면서도 시공간의 경계를 흩트리는 환상적인 로맨스 서사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마르첼로 감독은 시공간을 떠나 저마다에게 공명을 일으킬 강력한 이야기임을 강조하며 “마틴 에덴은 시대를 관통하는 햄릿 혹은 파우스트와 같은 반영웅적 인물의 원형이며, 이 소설이 지금 우리에게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마틴 에덴> 스틸 이미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영화감독들이 추앙한 작가 잭 런던, 그의 자전소설 [마틴 에덴]을 자신만의 영화언어로 구현해 전 세계 시네필들을 매료시킨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마틴 에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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