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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노동자 "사측 합의파기" 고공농성 돌입"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고용보장' 합의 파기… 해결책 약속하라"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06.12 14:17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LG헬로비전 노동자들이 사측의 불성실 임금 및 단체협상에 반발해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인근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은 “LG헬로비전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개선 합의 즉각 이행하라”며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LG헬로비전 설치·수리기사들은 헬로비전이 아닌 외주업체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LG헬로비전과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는 임단협에 들어가기 전 ‘LG헬로비전 고객센터(외주업체) 조합원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 합의를 체결했다.

고공농성에 돌입중인 LG헬로비전 노동자 (사진=희망연대)

사측은 합의에서 ▲3년간 단계적으로 임금수준을 동종업계와 동일하게 개선 ▲올해 내 복지, 산업안전 등 노동조건 개선 ▲개인도급 문제 해결 및 조합원 고용보장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TF 구성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임단협은 원만히 진행되지 않았다. 희망연대에 따르면 외주업체·한국경영자총협회으로 구성된 사측 협상단은 "LGU+홈서비스 노동자들과의 임금 격차는 당연하다"며 인금인상 요구를 거부하고, 퇴직금 적립·업무비 지급·자재비 지급·시간 외 수당 지급 등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했다. 희망연대노조는 5일 LG유플러스 사옥 앞에서 총파업을 실시하고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12일 LG헬로비전 노동자들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 사무국장 유희원 씨와 조합원 이희민 씨는 오후 12시 40분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갔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 할당으로 인해 사망한 동료의 죽음을 악재라고 표현하는 LG헬로비전의 행태에 그냥 있을 순 없었다”면서 “이렇게 해야만 누군가 우리 문제를 들어주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대도 없이 평균 180만 원 기본급을 받는다”며 “사측은 ‘그래도 임금이 높다’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해결책을 약속받지 못한다면 내려올 수 없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노조는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LG헬로비전 원청은 경총을 앞세워 시간만 끌고 있다”면서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개선 합의를 즉각 이행하라. 또 LG헬로비전이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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