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세월호 참사 6주기 관련 행사가 축소된 가운데 MBC의 편성이 돋보인다.

MBC는 오늘(16일) 오후 2시 55분에 ‘4·16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을 생중계한다. 지상파 중 유일하게 MBC만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을 생중계로 편성했다. 이후 오후 5시 30분에는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감독판’을 방송한다.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사진=MBC)

‘부재의 기억’은 올해 2월 영화 ‘기생충’과 더불어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선정됐던 작품이다. 영화는 6년 전 오늘 세월호 참사 현장으로 돌아간다. ‘부재의 기억’은 현장 CCTV, 희생자들의 메시지와 영상, 통신 기록, 민간 잠수사들의 생생한 인터뷰들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엮어 내려가며 부연 설명, 극적인 음향이나 효과는 최대한 배제했다.

‘부재의 기억’을 제작한 이승준 감독은 이번 감독판 방송에서 기존 28분여 분량의 영화버전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20분 여 더 할 수 있어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감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보호받는 안전한 사회, 시민들을 보호하는 국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논의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BS1TV는 오후 2시 30분에 ‘세월호 추모 앙코르 KBS스페셜-세월호 엄마들의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재방송한다. 2018년 4월 19일 방송됐던 이 프로그램은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의 왜곡된 시가에 고통받은 유가족들이 연극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KBS스페셜 ‘세월호 엄마들의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