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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기억법 9~10회- 김동욱 문가영 엉겁결 연애와 스토커 위협달달로맨스에서 섬뜩한 스토킹 범죄로… 정훈, 하진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장영 기자 | 승인 2020.04.02 12:48

[미디어스=장영 기자] 남자들에 둘러싸인 하진을 발견한 정훈은 차가 붐비는 거리를 가로질러 뛰었다. 그리고 하진을 품에 안았다. 그 남자들에게서 하진을 구하겠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서연을 황당하게 잃었던 기억이 그의 친구인 하진을 보호하려는 마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진을 보호하기는 했지만 과한 행동이었다. 그들은 하진의 팬이었다. 하진이 잘못해 추돌사고를 냈고, 당사자가 하진이라는 사실을 알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모든 것은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차량 수리비는 모두 준다고 했지만 말이다.

정훈의 행동이 과한 것은 분명하다. 하진은 이런 정훈의 행동이 그린 라이트라고 생각했다. 말로는 더는 만나지 말자고 하던 남자가 전화를 계속하고, 길거리에서 갑자기 껴안는 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들뜬 마음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정훈이 하진에게 그렇게 한 이유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진의 친동생이자 매니저인 하경에게 정훈은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고 훼손하고 정훈에게 보낸 스토커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하진의 일정은 그날 이후 급격하게 줄었다. 그리고 보디가드까지 채용했다. 이런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하진은 하경을 통해 정훈이 보내준 사진을 봤다. 그리고 정훈에 전화를 걸어 오히려 그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을 보면 하진이 아니라 정훈에게 악감정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진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보다는 정훈에게 더 화가 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의도하지 않게 서로 안부를 주고받아야만 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서로를 챙길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하진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만 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진이 출연한 영화를 만든 지현근 감독의 행동이 기이하게 다가온다. 

정훈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찝찝했는데 그가 보인 행동도 평범하지가 않다. 더욱 자신도 모르게 하진까지 불러낸 술자리에서 그가 보인 행동은 수상하다. 지 감독이 하진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하진만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지 감독이 스토커라는 생각에 그의 카메라를 뒤져보기도 하는 정훈은 하진의 집앞에서 수상한 자를 발견해 추격했다. 그렇게 잡힌 자는 인터넷 신문 기자인 박수창이었다. 정훈 밑에서 일하는 일권의 학교 선배인 박수창은 파파라치로 유명한 존재였다.

연예인들의 뒤를 추적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박수창은 여러 번 고소도 당했지만, 자신이 찍은 은밀한 내용을 무기로 모두 피해 갔다고 한다. 기자라는 울타리를 가지고 있지만 박수창 역시 스토커나 다르지 않은 악랄한 존재일 뿐이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정훈이 자신을 위협하는 사진임에도 하진을 걱정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 탓이다. 동일한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다. 여전히 잊지 못하는 연인인 서연이 사망한 사건이 지금과 같았다. 그저 친절을 베풀었던 것이 전부였지만, 스토커에게 그건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스토커에게 납치당한 서연은 정훈이 도착하는 시점 살인을 당했다. 그렇게 자신도 서연 곁으로 가서 함께 살겠다는 정신이상자 스토커의 행동이 지금과 너무 닮았다. 정훈이 하진을 지키고 싶은 이유다. 더욱 하진은 서연의 절친이었다. 서연의 죽음을 자신 이상으로 아파해서 기억마저 지워버린 이다.

더 불안한 것은 하진이 정훈이 보낸 문제의 사진을 보면서 얼핏 떠오른 인물이 바로 정훈도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 스토커라는 점이다. 하진 역시 서연을 스토커한 남자를 알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지 감독과 박 기자를 추적하며 스토커를 잡으려 노력하는 정훈에게 파란 봉투가 배달되었다. 스토커가 보낸 사진이다. 그곳에는 자신이 과거 서연을 스토커하고 죽인 자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자는 지금도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진을 스토킹하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달달 로맨스로 다가왔던 <그 남자의 기억법>은 섬뜩한 스토킹 범죄로 무게추가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저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넘어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는 범죄라는 점에서 무겁게 다가온다. 탁월한 기억력을 앞세운 정훈과 지운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 하진은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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