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조선일보·중앙일보가 구독료 자동이체 미끼로 마스크를 들고나왔다. 조선일보는 자동이체 정기구독자 대상으로 마스크 3장, 중앙일보는 5장을 주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전 1,000원대였던 KF94 마스크는 현재 매당 4~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26일부터 마스크 수출제한과 공적 판매처로 의무 출하 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중앙일보는 구독료 자동이체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마스크를 활용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24일 자 신문 16면 <중앙일보 구독료 자동이체하면 마스크 드려요>에서 “중앙일보 구독료를 자동이체로 신규 신청한 모든 분께 미세먼지 마스크 5매 또는 메가박스 영화관람권 2매 중 1가지를 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25일 자 14면 <본지 구독료 자동이체 하세요 마스크세트를 드립니다>에서 “5월 9일까지 구독료 자동이체 캠페인을 진행한다. 본지 구독료 자동이체를 신규 신청하는 독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스크세트(3개입)를 드린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한편에서 이날 '마스크 사려고 난리인데 정부는 마구 뿌리고 있었다'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중앙일보도 '마스크 대란 속 중국에 마스크 지원 왜'라는 보도를 통해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독자가 신문 구독료 자동이체를 하면 관련 데이터가 본사로 넘어간다. 본사는 구독료 자동이체 자료를 근거로 독자 명단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독자 관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신문 구독자들의 자동이체 신청 비율은 높지 않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 전국 신문지국 실태조사> 결과 구독료 수금방식은 ‘지로’가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계좌이체 18.6%, 방문 수금 17.9%, 현금 자동이체 17.9% 순이었다. 이에 다수 신문사는 자동이체를 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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