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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의 여자- 강렬 첫방! 조여정이 선택한 99억, 주사위는 던져졌다탐욕스런 복마전의 시작… 평생 불행했던 여자는 99억을 지킬 수 있을까?
장영 기자 | 승인 2019.12.05 10:49

[미디어스] <동백꽃 필 무렵>의 기운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99억의 여자> 첫 회가 방송되었다. 강렬했던 첫 회가 과연 마지막까지 힘을 가지고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불륜과 죽음,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99억이라는 현금을 가지게 된 한 여자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이후 이야기가 기대된다. 

정서연(조여정)은 청소일을 한다. 남편인 홍인표(정인웅)는 사업을 하지만 쉽지 않다. 뭘 해도 잘 안 되니 그 모든 이유를 아내인 서연을 돌린다. 존댓말을 쓰지만 상대를 존중하기 때문이 아니라 증오와 경멸만 존재하는 인표에게 서연이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다.

서연의 친구인 윤희주(오나라)의 남편 이재훈(이지훈)이 동아줄이다. 본부장인 재훈에게 잘 보여 납품을 하지 않으면 사업이 망할 위기이기 때문이다. 희주는 운암재단 이사장이다. 태어나보니 재벌가였던 희주에게 세상은 쉽다. 그런 그가 가진 것 없는 서연과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가 된 것은 그의 성격 때문이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자신의 신분을 알고 무조건 잘해주는 애들과 뒤에서 몰래 뒷담화를 하는 애들로 나뉘는 상황에서 서연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대했다. 그런 서연에게 끌린 희주는 친구가 되었다. 내 앞에서 당당한 서연이 좋았기 때문이다. 

재훈은 희주가 선택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했지만, 재훈은 잘못 뽑았다. 자신의 배경이 중요했던 재훈은 본부장이라는 직책을 앞세워 바람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딸에게도 잘하지만 바람도 쉼 없이 피우는 재훈과는 쇼윈도 부부다. 이런 재훈은 다른 누구도 아닌 서연과 바람이 났다.

서연과 재훈이 어떻게 만나 불륜 관계가 되었는지 명확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서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의 남편과 바람이 났다는 것이다. 서연에게 바람은 큰 의미가 없다. 행복하지 않은 결혼, 미래도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재훈은 그저 하나의 도피처와 같기 때문이다.

아이를 잃고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과 사는 것이 행복할 수 없었다. 회사에 다니던 시절 우직하고 똑똑해 좋아 먼저 다가가 결혼까지 했지만 서연의 운명에 행복은 없었다. 궁지에 몰리자 아내를 폭행하며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는 인표는 그런 존재일 뿐이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인표는 서연이 희주의 친구라는 점을 이용해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서연의 별장에서 모인 날 그들은 위태롭기만 했다. 산책하다 희주가 슬쩍 털어놓은 남편 재훈의 바람 이야기. 그리고 묘한 시선으로 서연을 바라보며 현재 바람이 난 남편과 상대 여성을 걱정하는 희주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형사였지만 불명예 퇴직을 한 후 조폭에게 돈을 뜯어 하릴없이 살아가던 강태우(김강우)에게는 동생이 있다. 그 동생이 어느 날 갑자기 사망했다. 100억이라는 돈과 함께 말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액의 현금다발을 옮기는 이들로 시작한 <99억의 여자>는 직설적인 드라마다.

전직 형사의 하나 남은 피붙이 동생이 사망했다. 현금을 옮기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옮기던 돈이 모두 사라지고, 조직은 태우를 협박하며 돈을 찾는다. 그 사라진 돈은 서연과 재훈이 챙겼다. 희주 별장 근처에서 벌어진 그 사고, 그리고 이를 목격한 서연은 현금을 보고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했다.

어차피 희망 없는 현실에서 평생 잡을 수 없는 기회를 선택한 서연. 그리고 인생이 재미없는 재훈에게 서연의 선택은 하나의 흥미로운 모험 같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못 했지만 말이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흐름이다. 원작이 없다면 일본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찌 되었든 첫 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는 점에서 <99억의 여자>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인 드라마에서 보일 수밖에 없는 갈등과 위기는 이미 충분히 예고되었다.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가 과연 시청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태우 동생이 피투성이가 되어 사망하며 흘린 눈물, 그런 그를 바라보며 차마 119에 전화를 하지 못했던 서연도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돈으로 모든 것을 바꿔버린 여자. 결코 안전할 수 없는 그 돈을 가진 여자가 과연 거대한 조직과 맞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전직 형사가 동생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며 서연과 함께 거대한 조직에 맞서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99억을 가진 서연은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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