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에서 하인수 역으로 주목을 받고 '괜찮아, 아빠딸'에 이어 '몽땅 내 사랑'에서까지... 처음에는 하지원 동생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점차 배우 전태수로서 인지도를 넓혀가던 그가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이 되었습니다.
전태수는 29일 새벽 홍대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만취상태였던 그가 운전석 옆 팔 받침대에 발을 올려놓았고, 이를 택시기사가 치우라고 하자 폭언을 하며 택시기사의 오른쪽 어깨를 발로 두 번 찼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두 명에게도 택시에서 내리라는 요구에 욕설을 하며 경찰의 배를 차고 손으로 밀쳤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전태수는 사건 직후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고, 오후 불구속 입건이 되어 귀가 조치되었다고 하는데요. 30일 오후 전태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를 하며 공식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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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수의 이런 소식을 접한 '몽땅 내 사랑' 제작진은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전태수의 하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는데요. 전태수의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몽땅 내 사랑'의 스토리 수정까지 불가피해짐에 따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술이 웬수, 한방에 훅 간 이미지
전태수는 하지원 동생이라는 점 때문에 대중들로 관심을 받았지만, 그런 하지원 동생으로서의 유명세보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자 전태수로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아왔는데요. 그래서 주로 '성균관 스캔들'과 '괜찮아, 아빠 딸'에서도 악역을 맡았지만, 그의 연기만큼은 참 호감으로 느껴졌습니다.
옛말에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술을 잔뜩 먹여 술버릇을 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남자가 결혼 승낙을 받으러 여자 측 부모님을 만날 때면, 여자 측 아버지가 시험 삼아 술을 만취할 때까지 먹여보며 술버릇을 테스트 해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권상우, 최철호에 이어 전태수까지 술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를 날려버리는 것을 보면서, 술버릇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태수의 경우 권상우나 최철호와는 달리, 발 빠르게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이 직접 공식적으로 변명 없이 사죄를 하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속된 말로 '술 먹으면 개 된다'는 이중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이에 실망한 대중들로부터 전태수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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