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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SKT와 손잡고 통합 OTT 만든다'옥수수'·'POOQ' 합병 후 신설 통합 OTT 추진…박정호 "개방형 플랫폼 될 것"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1.03 18:18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상파 방송3사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신설 OTT를 출범시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오후 한국방송회관에서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 간 플랫폼 공동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은 신설 통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출범시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 조직과 방송 3사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연합플랫폼(주)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참여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조만간 SK브로드밴드에 속해 있는 옥수수를 분사시켜 푹과 합병을 추진한다. 본계약은 올해 6월 무렵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한국방송회관에서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 간 플랫폼 공동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사진=MBC)

통합 OTT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내 미디어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사업 방점을 찍고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에 대항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체결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 출범하는 통합 OTT는 '개방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저희가 만드는 것은 폐쇄형 시스템이 아니다. 푹과 옥수수 연합은 개방형을 지향한다"며 "국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들은 개방형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종합편성채널과 CJ ENM으로 대표되는 PP의 프로그램 공급도 제약없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합 OTT는 지상파 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활발한 제휴∙협력을 통해 양질의 미디어 콘텐츠를 수급하거나 공동 제작하는 등 향후 방송사와 제작사를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푹(POOQ)' 로고

이번 MOU 체결은 지상파의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OTT는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이게 만들어지면 자본유치가 될 것이고, (일단)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콘텐츠 제작으로 내려갈 것이다. 콘텐츠 제작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시기는 본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6월 경으로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옥수수를 올해 중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합병이 되면 곧바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통합 OTT를 해외 시장에 진출시켜 글로벌 OTT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한국판 넷플릭스' 논의는 지난해 초부터 언급되기 시작해 10월부터 본격화됐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은 이번 MOU 체결이 최근 OTT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OTT 사업 역량을 갖춘 토종 사업자 간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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