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신지예 전 서울시장 후보가 녹색당 5기 공동운영위원장에 당선됐다.

14일 녹색당은 하승수 공동대표와 신지예 전 후보를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하 위원장은 녹색당 창당 때부터 사무처장,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2016년 10월부터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예산감시운동을 하는 세금도둑잡아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신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14일 녹색당 5기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하승수 위원장(왼쪽)과 신지예 위원장. (연합뉴스)

녹색당은 여성과반수 대표제를 택하고 있는 당헌에 따라 2명의 공동운영장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하승수 위원장과 신지예 위원장이 입후보해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는 총 선거권자 6854명 중 3470명이 참여해 50.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 위원장이 95.01%, 신 위원장이 86.60%의 찬성을 얻어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하승수, 신지예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의회 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하 위원장은 녹색당에게 불리한 선거구도 돌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신 위원장은 녹색당의 홍보기능 강화를 제안했다. 신 위원장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she should run'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 녹색당 후보를 일찍부터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승수, 신지예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말까지 선거제도가 개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례대표 후보의 유세금지 조항 등 녹색당에게 불리한 선거법 조항에 대해 릴레이 헌법소원을 통해 2020년 총선 전 위헌 결정을 받아낼 계획도 밝혔다.

하승수, 신지예 위원장은 15일 첫 일정으로 청와대 앞에 있는 노동자, 농민들의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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