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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아는 형님’과 KBS ‘뮤직뱅크’의 공통적인 패착[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9.03 11:30

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주목받았어야 했을 게스트는 ‘룰라’였다. 하지만 방송 직후 대중과 언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이상민과 김지현, 채리나가 아닌 신정환이었고, 신정환은 1일 밤 이후 네티즌들에게 융단폭격을 맞는 중이다.

여론이 신정환에게 싸늘한 건 ‘괘씸죄’라는 패널티가 붙어서다. 해외 원정도박 당시 뎅기열을 핑계로 비난을 면할 셈이었지만, 뎅기열로 입원한 게 실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거짓말이었다는 점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바람에 대중에게 신정환은 첫 번째 ‘괘씸죄’에 걸렸다.

이후 신정환은 연예계에 복귀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에 얼굴을 비쳐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바람에 또 한 번 ‘괘씸죄’ 논란에 휘말렸다.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룰라’ 특집

뎅기열 무리수로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점, 연예계에 복귀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본인 입으로 밝혔음에도 Mnet과 JTBC에 출연, 본인의 발언을 번복했다는 점에서 신정환을 향한 여론은 싸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정환의 출연으로 형성된 비난 여론은 신정환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JTBC <아는 형님> 제작진과 출연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정환을 출연시켰을 때 어떤 비난 여론이 형성될 것인가를 예측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현재 <아는 형님> 출연진이 과거 사회적으로 어떤 물의를 일으켰나 하는 식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중이다.

그런데, 가요계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KBS <뮤직뱅크>을 향한 대중의 비난 여론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난달 10일, <뮤직뱅크>는 전주 1위인 트와이스의 시청자 선호도를 -858점이나 ‘너프’시키는 상황을 초래했다. 전주 1위 수상 가수인 트와이스는 당시 신정환처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라디오 등 방송 점수도 꾸준히 높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뮤직뱅크> 측은 왜 트와이스의 시청자 선호도 점수가 전주 1030점이었다가 10일 당시 172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는가에 대한 해명이나 피드백을 지금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참고로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는 지난달 10일 KBS <뮤직뱅크>가 트와이스의 시청자 선호도 점수를 급락시킨 처사와는 반대로 각각 4일과 11일, 5일 트와이스에게 1위를 안겼다.

JTBC <아는 형님>과 KBS <뮤직뱅크> 제작진이 저지른 패착은 각각 신정환을 출연시켰을 때 여론이 어떻게 형성될까를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은 점, 특정 가수의 시청자 선호도 점수를 -858점이나 급락시켰음에도 시청자가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24일 동안 긴 침묵으로 일관한 데 있다.

KBS <뮤직뱅크> 시청자소감 게시판

JTBC <아는 형님>에 신정환의 출연을 강행한 제작진은 거센 비난에 직면한 것도 모자라 프로그램 폐지까지 거론되는 역풍을 맞고 있다. KBS <뮤직뱅크>는 3일 자정 기준으로 169건의 시청자 항의가 누적됐음에도 24일째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10일 트와이스를 향한 시청자 선호도의 급격한 ‘너프’는 ‘합리적인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현재 <뮤직뱅크> 제작진은 시청자가 제기한 169건의 ‘합리적인 의심’에 대해 긴 침묵으로 비난 여론을 자초하고 있다.

<뮤직뱅크>를 향한 시청자 항의는 기록적인 숫자다. 이에 대해 24일 간 피드백 없이 일관한다는 건 170건에 가까운 시청자의 합리적인 의심을 <뮤직뱅크> 제작진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만일 <뮤직뱅크> 제작진이 다수의 시청자 항의에 대해 지난달처럼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이번 달 안으로 시청자 선호도 점수에 대한 시청자 항의 200건 돌파는 문제없을 듯 보인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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