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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운동 불붙나부산일보지부 정수장학회 상경투쟁...."안병길에 대한 책임 묻고 사회환원 제기하겠다"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7.06 16:22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배우자의 지방선거 출마에서 비롯된 부산일보 노동조합의 '사장 퇴진운동'이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 사장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발생해 부산일보 노조가 사장 해임을 촉구한 지 70여일이 지나고 있지만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한 정수장학회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은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수장학회 앞에서 안병길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였다. 안 사장 배우자의 6.13 지방선거 출마가 확정된 이후 안 사장이 선거운동 기간 배우자 지지 문자메시지를 배포한 사실까지 드러나자 부산일보지부는 사장 퇴진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은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수장학회 앞에서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였다.(미디어스)

상경투쟁 현장에서 부산일보지부와 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는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운동을 언급했다. 안병길 사장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부산일보지부는 유일 주주인 정수장학회의 역할을 촉구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대광 전신노협 의장(언론노조 경향신문지부장)은 "이 땅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시민단체, 학계분들께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해주시기를 제안한다"며 "과거 부산일보 편집국장께서 서울 노숙투쟁을 하며 사회이슈가 됐던 문제다. 그 때 논의가 끝나지 않다보니 부산일보 1면에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골프 장면 같은 게 나오는 것이다. 전신노협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책임을 묻고, 사회환원 문제를 제기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선언했다. 

정수장학회는 1959년 부산 기업가 김지태 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가 그 기원이다. 김 씨는 당시 부산일보와 부산 MBC를 소유하고 있었다. 1961년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부는 김 씨를 외환관리법, 부정축재처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1962년 기소했다. 박정희 정부는 이후 김 씨의 부산일보, MBC 주식 100%와 부산 MBC주식 65.5%, 토지 10만여평을 강압적으로 빼았고 '부일장학회'를 '5.16장학회'로 변경했다. 5.16 장학회는 1982년 박정희의 '정'과 육영수의 '수'를 따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재차 변경했다.

상경투쟁 현장에서 부산일보지부의 한 조합원은 안병길 사장의 태도를 규탄하며 혈서를 썼다. 그는 "사원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징계하면서 자신을 미안하다고만 하면 다 인가. 안병길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절규했다. (미디어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도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에서 일어나는 일을 나몰라라 하는 것은 마치 장물을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과 같다"며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문제에 대해 당연한 임무 수행을 하지 않는다면, 언론노조는 불법 재산 등 정수장학회의 모든 죄성을 묻는 '정수장학회 해체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상경투쟁 현장에서 부산일보지부의 한 조합원은 안병길 사장의 태도를 규탄하며 혈서를 쓰기도 했다. 해당 조합원은 "사원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징계하면서 자신을 미안하다고만 하면 다 인가. 안병길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절규하며 피를 흘렸다. 안 사장은 6.13 지방선거 종료 뒤 지난달 15일 사내 홈페이지에 배우자 지지 문자를 배포한 것에 대해 "공사 구분을 못한데서 비롯됐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이어진 노조와의 교섭 과정에서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식 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장이 혈서를 쓴 조합원을 본 후 흐느끼며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미디어스)

이에 전대식 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장은 "위원장이 되어서 조합원이 혈서를 쓰는 상황을 만들었다. 제가 잘못해 조합원 손에 피를 보게 했다. 죄송하다"며 흐느꼈다. 전 지부장은 "노사 협약과 사규를 위반하고 배우자를 동원하는 사장에 대해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왜 70일 동안 한 마디도 안 하는가"라며 "이제는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정수장학회 문제를 제기하겠다. 그 전에 안병길 사장을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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