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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 '보수통합' 입증돼통합정당, 보수층 22.8%·중도층 21.4% 지지 받아…"보수의 대안정당으로 인식된 것"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01.24 17:54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찬반, 통합 시 정당 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바른 통합 추진이 '보수통합'이란 게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24일 국민정책연구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가정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 전 국민의당 지지율은 4.9%, 바른정당 지지율은 7.4%로 나타났는데, 양당이 통합을 이뤄낼 경우 16.4%까지 지지율이 올라 13%의 자유한국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찬반 여론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바른 통합 찬반에 대한 질문에서 찬성하는 응답자는 34.9%,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였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반대가 앞섰다.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대상을 축소하면 국민의당 지지자 72.5%, 바른정당 지지자 66.7%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토크 콘서트에 앞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연합뉴스)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만들 정당이 어떤 이념지향을 가지게 될 것이냐다. 국민-바른 통합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는 보수 성향을 가진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22.8%가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32.1%의 지지를 받은 자유한국당에 이어 2위다.

통합정당은 자신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21.4%의 지지를 얻었다. 중도층에서 39.4%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에 이은 2위다. 통합정당이 중도보수 성향을 지향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도층과 보수층이 통합 시 통합정당으로 결집하는 것도 눈에 띈다. 현재 정당 구도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은 5.3%,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은 12.6%였는데, 통합이 이뤄질 경우 22.8%로 나타났다. 단순 합보다 4.9%p 높은 수치다.

중도층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8%,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9.8%였는데, 통합시 중도층 지지율은 21.4%로 조사됐다. 6.8%p의 합당 효과가 있는 셈이다. 진보층에서는 양당 단순합 7.5%보다 통합정당이 2%p 높은 9.5%p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고, 모름·무응답에서는 단순합 5.3%보다 1.5%p 높은 6.8%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통합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단순 합은 10.6%에 그쳤지만, 통합 시 지지율은 19.8%까지 올라 9.2%p의 시너지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지역에서는 양당의 단순 합이 10.1%에 그쳤으나, 통합 시 지지율은 26.5%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16.4%의 통합시너지가 나는 셈이다.

반면 국민의당 의석 대다수가 포진한 호남지역에서는 통합의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단순 합은 13.2%였는데, 통합 시 15.3%로 2.1%p 상승하는데 그쳤다. 제주에서는 통합 시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의 단순 합은 23.9%였는데 통합 시 21.4%의 지지율을 기록해 2.5%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울에서 3%p(11.7%▶14.7%), 인천·경기에서 3.1%p(12.3%▶15.4%), 대전·충청에서 2.2%p(14.2%▶16.4%) 부산·울산·경남에서 4.9%p(11.8%▶16.7%)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11.9%를 흡수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민주당 지지층의 7%, 정의당 지지층 3.3%도 통합정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존 국민의당 지지자의 경우 75.4%, 바른정당 지지자 68.9%가 통합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통합정당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보수층을 놓고 통합정당과 자유한국당이 경쟁하게 되는 모양새"라면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보수의 대안정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정책연구원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전국 성인 201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9.1%,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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