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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의 MBC 장악' 피해자 소환 조사 시작'PD수첩' 제작진 최승호·김환균·이우환·정재홍 참고인 출석
송창한 기자 | 승인 2017.09.25 12:38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검찰이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대해 피해자 소환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6~27일 사이 PD수첩 제작진 출신 최승호PD,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우환PD, 정재홍 작가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은 방송인 김제동씨에 대한 참고인 소환 일정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4일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방송장악 블랙리스트' 문건을 전달받아 조사 중이다. 이 문건에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정치성향에 따라 분류해 방송사 출연에서 배제시킨 것과 더불어 공영방송사인 KBS·MBC의 특정 프로그램 폐지와 노조탄압, 경영진 교체 등을 주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국정원은 블랙리스트 문건에서 'PD수첩'에 대해 "대외적 신뢰도가 높아 당장 페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전심의·제작진 교체 등을 순차적으로 주문했다. PD수첩은 광우병,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보도를 이어갔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광우병 보도 당시 제작진이 검찰에 소환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PD수첩' 제작진이었던 최승호 MBC 해직 PD는 20일 열린 국정원 MBC장악문건 폭로 기자회견에서 "결국 권력이 강력하게 개입했고 그것을 경영진이 그대로 이행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문건을 보고 느꼈다"며 "국정원이 굉장히 섬세한 대책을 내놓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최승호 PD는 4대강 사업 의혹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다가 비제작 부서로 발령난 바 있다.

'PD수첩', '불만제로'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우환PD는 저성과자로 분류돼 농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이후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했다. 그는 대법원의 부당전보 판결로 제작부서에 복귀한 이후에도 다큐멘터리부로 전보되었다. 그 후 세월호 다큐제작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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