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월간조선이 문재인 대통령 온라인 지지자들을 MB 국정원 댓글부대와 비교하며 ‘대통령 댓글부대’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월간조선은 10월호의 [대통령 댓글부대라는 ‘달빛기사단’ ‘문각기동대’ ‘문꿀오소리’… 그 실체는]이라는 기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온라인 지지자를 가리키는 ‘문빠’, ‘달빛기사단’, ‘문각기동대’, ‘문슬림’, ‘문꿀오소리’ 등을 열거하고 이들의 활동 배경에 문재인 대선 캠프 ‘대응3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월간조선은 “대선 정국에서 문재인 온라인 지지자들의 행동이 자발적이었느냐 또는 문재인 대선 캠프 측의 ‘지시’가 작용했느냐는 지금도 논란거리”라며 “국정원 댓글부대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댓글부대’가 금전적 대가를 받고 활동했다면 이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월간조선 10월호 [대통령 댓글부대라는 ‘달빛기사단’ ‘문각기동대’ ‘문꿀오소리’… 그 실체는] 기사 (관련화면 캡처)

월간조선은 “실제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여론전과 관련, 이른바 ‘갑(甲)철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재인 선대위가 작성했고 ‘대외비’라는 글이 적혀 있는 이 문건은 ‘안철수 검증 의혹 지속 제기 바닥 민심까지 설파되도록 주력’이라는 제목을 뽑고 키워드로 ‘40석’ ‘연정’ ‘협치 불안’ ‘대통령감 미흡’ ‘의혹과 갑질’을 예로 들었다”고 제기했다.

이어 월간조선은 “이런 키워드를 중심으로 SNS, 포털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도록 대선 캠프가 독려했다는 것”이라며 “독려에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됐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의혹을 키웠다.

월간조선의 밑도 끝없는 의혹제기, ‘언급하는 사람들’은 누구?

월간조선은 “달빛기사단과 문각기동대를 언급하는 사람들은 ‘문캠 대응3팀’이 이들의 실질적인 조종자라고 이야기하곤 한다”며 ‘언급하는 사람들’이라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보원을 인용했다.

월간조선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현 국민소통수석)을 본부장으로 SNS본부를 운영했다”며 “당시 SNS본부에는 여러 개의 대응팀이 있었는데,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담당하는 팀과 네이버, 다음 등 포털 뉴스를 담당하는 팀,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를 담당하는 팀으로 세분돼 있었다. 각 팀에는 10명 이상의 조직원들이 있었고 이들이 온라인 여론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월간조선은 “당시 요직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라는 정보원이 “‘문재인 후보가 상당 부분 승기를 잡고 있었지만 가장 위험했던 부분은 온라인과 SNS였다’며 ‘모든 정책을 다 잘해도 온라인에서 한 번 공격당하면 여론몰이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요직의 관계자’는 “후보 자체나 정책 분야에서 실수할 일은 별로 없다고 봤지만 작은 말실수 등으로 이른바 ‘문빠’들이 반감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 그 대책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월간조선은 “특정 정치인의 온라인 지지자들은 순수하게 활동할 수도 있지만 여러 이유로 휘둘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달빛기사단’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여론을 조작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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