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사회 속에 원자화된 존재로 던져진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마주치게 되는 건, 기쁨이나, 행복, 성공보다는 오히려, 좌절, 실패, 소외, 그리고 슬픔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우리를 찾아오는 많은 작품들은 그런 개인들을 위로하고, 부축해 일으켜 다시 한 번 살아가자고 토닥인다. 제목부터, 역시, 다르지 않다. 그의 전작, 처럼 역시 음악을 통해, 두 남녀가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막상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오히려, 스토리를 능가하는 음악의 힘이 크다. 여기서 진짜 알맹이는,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실의에 빠진 두 남녀가 힘을 얻는 그 순간, 그 지점의 환희다. 어쩌면 사람들은, 어린 시절 잠깐 스치듯 마주쳤던 무지개를 잊지 못하듯,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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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or
2014.08.24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