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신상이 12월 29일 공개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지난 8월 50대 여성을 살해했다는 추가 범행을 진술했고, 경찰은 추가 범행을 추궁하는 한편 시신 유기 장소를 수색 중입니다. 피의자 체포 직후부터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범행의 잔인함과 피해의 중대성과는 별개로 언론보도가 자극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MBN, ‘단독’이라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한국경제 노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성과급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미디어오늘 (12월 26일 윤수현 기자)에 따르면 “(2022년) 임금인상률(기본급)은 6.8%로 임금협약 사상 최대 인상률”이며 “연말 성과급의 경우 사상 최고치인 270%”로 지난해보다 100%p 상승했습니다. 기자들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기 위한 추가 채용, 초과근로수당 없이 야근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임금제 개선방안 마련도 합의했습니다.한경 노조 ‘임금인상 사상 최고, 노사상생 빛났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월 1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노조 재정 운용의 투명성 등 국민이 알아야 할 부분을 정부도 과감성 있게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월 20일 대기업과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조합비 사용 상세 내역의 노동청 보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요.최근 ‘노조 부패’를 언급하며 노조 회계투명성 강화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처럼 노동조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앚저씨’는 아이즈원과 아저씨의 합성어다. 2018년 로 데뷔해 2021년 활동 종료한 아이즈원의 팬덤 ‘위즈원’을 외부에서 일컫던 단어다. 멸칭의 뉘앙스가 담겨 있는 말이지만, 이 말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위즈원이 남초 팬덤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팬클럽 가입 성비를 보면 1기에서 2기까지 7~8 : 2~3 정도로 남성 팬 비중이 컸다. 아이즈원이 활동한 시기는 여성 아이돌 팬덤 성비가 남초에서 여초로 바뀌는 과도기였다. 이 정도 성비의 다른 팬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위즈원이 특별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2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및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2023년을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그중 노동개혁이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노조 부패도 공직 부패‧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라며 엄격한 법 집행을 주문했습니다.언론사별 엇갈린 평가…노조 때리기 VS 회계투명성 강화윤 대통령이 ‘노조 부패’를 주장하며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자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월 21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센터 준공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언론은 이재용 회장의 베트남 출장 목적, 삼성전자 베트남 투자 현황과 운영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하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 해외투자인 만큼 보도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삼성의 베트남 투자보다 이 회장의 '패션'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핵인싸’ 이재용” ‘완판남’ 만드는 언론이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 패션에 가장 먼저 집중한 언론은 서울경제입니다.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13년 전 개봉한 도 대단했지만 이 지상에 이어 해양까지 이질감 없이 확장해낸 판도라의 생태계. 손에 물방울이 맺힐 듯한 물의 질감, 세심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광원의 현실감은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CG에 돈을 썼다는 게 거짓말이고 판도라에서 촬영하고 나비족 섭외에 공을 들였을 거’라는 포털의 베스트댓글은 제임스 캐머런이 여전히 관객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경이로운 창작자라는 화답이다.제임스 캐머런의 야심은 3D, CG라는 스크린의 기술을 뛰어넘어 현시대를 규정하는 테크놀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콘텐츠들에 대해, 국내에서는 산업적 차원에서의 긍정적 효과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 흥행에 다른 측면들이 가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에서는 , , , 등 한국의 ‘일부(절대 한국 콘텐츠 전반에 대해서가 아니다)’ 콘텐츠가 지닌 폭력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보도와 논의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미국, 영국, 벨기에, 호주,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우리 시대의 신화다. 두 축구 영웅은 지난 15년 간 세계 축구계를 통치했다. 호날두가 첫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2008년부터 20022년까지, 메시가 일곱 번 호날두가 다섯 번, 두 선수는 발롱도르를 열두 번 주고받으며 독식했다. 그들의 골 기록과 커리어는 독보적이었고 동시대에 제삼자가 범접하는 것을 용납지 않았다. 한국 축구 팬들이 둘을 묶어 ‘천상계’라는 속어로 일컬은 것처럼,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리는 신들의 전쟁처럼 형용되었고 전 세계에 종교적 숭배자들을 낳았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앞둔 12월 14일 이태원 광장에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시민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유가족 의사를 묻지 않고 영정·위패도 없이 추모공간을 운영하고 지금도 별다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 않은 정부를 대신해 직접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진정한 추모를 시작했습니다.시민분향소에는 유가족이 동의한 희생자 79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되고, 이름만 공개한 희생자 17명과 비공개한 희생자를 국화꽃으로 대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50여 일이 지났으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시작도 못했습니다. ‘셀프 수사’란 지적에도 참사 책임자를 가리겠다며 시작된 경찰 수사는 수렁에 빠졌고, 국회 국정조사는 전체 45일 일정 중 3분의 1을 성과 없이 보냈습니다.이런 와중에 정치인들의 2차 가해 발언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경북 김천 지역구 송언석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근거 없이 ‘압사 외에 다른 사고 원인’을 제기했고, 대표적 ‘윤석열 핵심 관계자(윤핵관)’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2월 10일 출범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유가족협의회 출범 소식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태원이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 “시민단체가 조직적으로 결합해서 정부를 압박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유가족협의회 출범에 대한 언론 보도는 어떠했을까요?중앙일보‧한국경제, 유가족협의회 출범 무보도민주언론시민연합은 12월 12일부터 15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12월 9일 파업 철회 후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정부가 두 차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며 강경 대응에 나서자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파업 종료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그러나 파업 종료 사흘 만인 12월 12일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이 파기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정부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합의했고,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아이브와 르세라핌은 일본 NHK 출연이 발표된 상태다. 은 매년 12월 31일에 방송되는 가요제로서 일본 연말 가요제 중 가장 시청률과 인지도가 높은 국민적 방송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한국 가수들이 출연한 전례가 있다. ‘가왕’ 조용필부터 ‘아시아의 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를 거쳐 트와이스가 출연했었다. 한국 가수의 홍백 출연은 현지 인기의 반영인 동시에 출연을 통해 다시금 전국적으로 지명도를 높이는 기회였다. 올해에는 트와이스와 아이브, 르세라핌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서브컬처(subculture)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팬(fan), 마니아(mania) 그리고 덕후에 이르기까지 경멸이나 우려의 시선을 피해 주로 음지에 머물러왔던 서브컬처의 주역들도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들이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다기보다는, 대중문화의 여러 영역에서 이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듯하다. 잡지, 인터넷, 1인 방송과 같이 서브컬처에 비교적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 왔던 매체뿐 아니라, 그동안 대개 서브컬처나 그 향유자를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고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세자가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인조실록이 스크린에 뜬다. 화면은 옅은 안개가 껴있고 어스름한 새벽으로 바뀐다. 아이를 업고 한 사내가 사력을 다해 질주한다. 한참을 달린 끝에 문을 하나 열면 건너편에 산이 보이고 이제 막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11월 24일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1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첫날부터 강경 대응 방침 기조를 보이며 11월 29일엔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해 노정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언론 역시 화물연대 총파업을 주요하게 다루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평소 언론의 노동 관련 이슈 주목도가 낮은 점에서 지금의 뜨거운 관심은 놀라운데요. 한국언론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한국과 일본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일본은 지난 2일 스페인에게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를 확정 지었고, 한국은 오늘 새벽 포르투갈 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결승골로 반드시 포르투갈에게 승리해야 하는 한 가지 경우의 수를 기적적으로 충족하며 드라마를 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벤투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 축구 협회는 4년 간 준비한 시간의 결실을 거둔 셈이다. 패배한 가나 전을 제외하면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전체적인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지난 23일 미야와키 사쿠라의 첫 번째 단독 예능, 유튜브 방송 가 시작됐다. ‘겁도 없꾸라’에서 ‘꾸라’는 사쿠라의 한국어 별명이다. 사쿠라가 게스트들과 함께 이런저런 사소한 도전을 ‘겁 없이’ 해본다는 콘셉트인데,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영상이 업로드된다. 얼마 전엔 서울 시내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파는 모습이 목격됐고, 첫 방송의 도전 과제는 김장 100kg을 하는 것이었다. 반응은 시작부터 괜찮다. 새 채널을 만들어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했지만, 방송인 강남과 함께 한 첫 번째 영상이 한국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유가족이 공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11월 2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마친 후 6명의 유가족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심경과 입장에 대해 밝혔습니다.‘10.29 참사’ 대응 테스크포스(TF)팀장인 윤복남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진정한 사과 △성역 없는 진상·책임 규명 △피해자 참여 보장 △피해자 소통 보장 및 인도적 조치 △온전한 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