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이미 그 원작부터 화제였던 또 하나의 만화 작품이 드라마가 되었다. 10월 24일 JTBC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최규석 작가의 이 그것이다.영화 속 생생한 젊음의 원작인 만화 의 원작자로 알려진 최규석 작가는 만화를 통해 당대를 표현하는 데 발군의 능력을 보인 작가이다. 과학책일까 하는 의심을 품게 하는 를 통해 빗물이 새는 반지하 셋방에 모인 젊은 군상들의 리얼한 궁상을 기록하는가 하면, 작가 자신의 가족을 통해 성장주의 대한민국의 속살을 드러낸 은 역사가 외면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낱낱이 그린다. 2003년 를 통해 아기 공룡 둘리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았다면 노동자 둘리가 되어 손가락을
와 종영 이후 '농촌'은 TV 콘텐츠의 영역에서 한물 간 분야로 치부되는 듯했다. 그런 한물 간 '농촌'을 다시 TV로 끌어왔을 뿐만 아니라, 예능의 중심으로 부상시키는 데 tvN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내려온 도시민들이 하루 삼시세끼 밥 해먹는 것만으로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하지만, tvN에 농촌 예능은 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그 이전에, 이미 어수룩한 농촌 사람보다 더 농촌 사람 같은 양준혁, 양상국, 강레오의 농촌 행을 그린 (2014, 12부작)가 나름 농촌 예능의 효시가 되었다. 예능만이 아니다. 우리의 밥상을 장악한 외국 농산물의 현실을 역설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해 '전 국민을 비정규직으로 만들려는 계획으로, 임금이나 해고에 있어 노동자의 법적 보호장치를 완전히 해제시키는 심각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민주노총 장그래살리기 운동본부는 전국 각지에 1만여 개의 투표소를 설치하고 정부의 반노동성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를 묻기로 하였다.과연 국민들은 누구의 편을 들까? 현실은 암담하다. 10월 19일자 한겨레신문 칼럼 에 소개된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좋은 일자리마저 나쁘게 만들 수 있다'며 반대한 의견이 41%인 반면, '기업이 유연하게 고용할 수 있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찬성한 의견이 46%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칼럼의 필자는, 전국 방방곡곡에 걸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출연자들의 '자존감'을 향상시켜준다는 tvN의 리얼리티 쇼 . 하지만 그럴듯한 소개에도 불구하고, 여성단체들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정도로 은 물의를 빚고 있다. 여성단체들을 비롯한 다수의 네티즌들이 이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이유는 바로 '자존감 향상'을 빙자하여, 성형을 당연시하며 외모 지상주의를 공공연하게 설파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 양식 때문이다.외모 문제로 가족 내에서 혹은 사회관계가 원활하지 못했던 출연자들이, 외모를 인위적으로 바꿔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은 애초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가진 시청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쌍꺼풀 수술 정도는 '수술'에 들어가지도 않고, 연예인이 아
은 로 KBS2 주말드라마의 성공 신화를 만든 소현경 작가의 작품이다. 하지만 를 그저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의 신화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보다는 불륜과 위악이 판치는 주말드라마 환경에서 이른바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후 MBC에서 방영된 는 의 히트작가란 이름이 무색하게 고전하였고, 결국 소현경 작가의 차기작 은 tvN이란 케이블 방송으로 귀결되었다.소현경 작가의 특기, 유예된 삶의 이야기 10월 17일 16부작으로 종영한 . 이 작품은 미처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한 아
SBS 4회 시청률은 5.2%(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야구중계 관계로 MBC 가 결방한 가운데 방송된 3회가 7.1% 나왔던 데 비하면 폭락에 가까운 수치다. 하지만 의 결방으로 12%까지 치솟았던 역시 10%대로 내려앉은 거나, 그 이전 1·2회 시청률이 5~6%였던 기록으로 보면, 그저 조금 낮아지거나 그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 평가하는 것이 맞겠다. 5~6%의 시청률, 그 결과만을 놓고 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생각해야 하는 드라마 의 낮은 시청률이 왜 당연한 것이냐고? 그것은 굳이 을 걸고넘어질 것이 아니라, 과
얼마 전 중국동방위성 TV 에 참가한 배우 윤은혜의 의상 표절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속속 찾아내는 '표절' 확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윤은혜는 오히려 반박을 하거나 그 사실에 대해 함구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윤은혜가 보인 반응의 속내는 11월 발매 예정인 중국 잡지 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윤은혜는 '중국 생활이 편하고 기대되며 내게 중국은 새로운 시작'이고, '대중들 마음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힌다. '표절의혹'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오히려 앞으로의 중국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힐 뿐이다. 한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 들끓은 '표절' 시비에도 불구하
대안학교를 다니다 뒤늦게 입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아들의 수능을 앞둔 친구는, 기존 교육 제도의 통과의례를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그런 친구에게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그토록 비합리적이라 비판했던 수능이 그나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몇 남지 않은 기회라고' 자조적으로 말하고 만다. 그러나 그조차도 어쩌면 거짓이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좋은 환경에서 남들과 다른 교육적 혜택을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과의 경쟁은 애초에 불공정하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이 이른바 음서(고려와 조선 시대, 나라에 공을 세운 신하나 지위가 높은 관리의 자손을 과거를 치르지 아니하고 관리로 채용하던 제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던 고려 말을 시대적 배경으로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상처받은 두 여성이 있다.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이혼을 했으며, 동시에 삶에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거나, 시작했다. 그런데 이 두 여성들에게 남자가 다가온다. 그 남자를 보며 가슴이 뛴다. 이 사람과 다시 사랑을 해도 될까? 그런데 그녀에게 찾아온 두 번째 사랑이 오롯이 반갑지만은 않다. 하노라의 이혼=성인식, 그리고 두 번째 사랑의 딜레마 tvN의 금토드라마 의 여주인공 하노라(최지우 분)는 이제 겨우 서른여덟 살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벌써 대학에 입학한 아들이 있다. 그건 그녀가 고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 하고 아들 민수(김민재 분)를 가진 채 남편을 따라 가버렸기 때문이다.그런 하노라의 선택으로 인해,
이선균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구속과 구질이 평범한 선발 투수'라 정의 내렸다. 하지만 이 평범하다는, 그리고 심지어 그의 까칠한 연기가 진부하다는 이선균의 '성난' 연기가 이제 스테디셀러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에 이어, 다시 한번 짜증내고 성질내는 연기로 돌아온 이선균의 가 , 에 이어 박스 오피스 3위에 안착하며 순항 중이다.이선균에 의한, 이선균을 위한 2015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이변의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남자 최우수상에 이선균과 조진웅이 동시에 호명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전 맥스무비 시상식에서 영화에서는 주연이라고 해놓고는 맨날 조연상만 준다고 반 농담 반 진담을 했던 조진웅은, 이선균만 수상하는 줄 알
기존 출연진 박미선, 김신영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 전현무, 김풍가 합류한 . 유재석의 말대로 7년 만에 찜질방 옷을 벗고 작업복을 입는 변화를 시도했다. 방송 말미 이 변신이 그야말로 '미흡한 점'이 많은 첫 회라며 앞으로 좀 더 노력할 것을 강조했지만, 변화된 의 시청률은 그 이전회 4.3%보다 떨어진 3.7%를 기록하였다. 최근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4~5%를 오가던 시청률에 비하면 폭락에 가까운 수치이다.전현무가 과연 대세일까? 오랫동안 함께해왔던 박미선을 하차시키고, 요즘 대세라 불리는 전현무, 김풍을 합류시킨 . 찜질방 옷을 벗어 던진 채 작업복을 입고, 출연자의 집에서 들고 온 헌 '물건'을 스튜디오에 정리하느라 쩔쩔
의 후속으로 이 첫 선을 보였다. 20%를 육박하던 전작의 후광은 아랑곳없이 은 단번에 , 에 뒤를 이은 꼴찌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환영받지 못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인 은 아마도 앞으로도 '로코'와 '사극'이라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를 뛰어넘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바로 그 점, 지상파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미스터리 스릴러 , 그것이 이 드라마의 묘미이자 장점이다.마을의 비밀, 장소가 주인공이 된 드라마은 흡사 니콜 키드먼이 출연했던 2003년 영화 을 연상케 한다. 로키 산맥의 평화로운 마을, 거기에 의문의 여인 니콜 키드먼이 등장한다. 마을
노처녀 영애씨의 일과 사랑을 다룬 가 10월 5일 시즌 14를 완주했다. 시즌 14, 대한민국 드라마계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이던 2007년 '다큐멘터리' 형식에 '드라마'를 가미한 새로운 시도로, 작은 간판 회사에서 후덕한 외모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맞서 '막돼먹게' 대들며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던 영애씨가 드디어 그녀의 꿈이었던 '이영애 디자인'의 사장이 되며 시즌 14에 도달하였다. 하지만 어디 시즌14뿐인가. 시즌14의 마지막, 양 손의 떡처럼 양 팔에 두 남자 김산호(김산호 분)와 이승준(이승준 분)을 안은 영애씨의 네버엔딩 러브스토리처럼, 당연히 시즌 15가 예정되어 있다.낙원사의 사장이었던 이승준의 무모한 중국 투자로 인해 새로운 사장 조덕제(조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 그리고 4일 저녁에 걸쳐 재방영된 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4일 밤 방영된 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맞겠다. 대한민국의 주거비율- 단독 27.3%, 연립 12.6%, 아파트 59.6%인 이 시대, 과반수의 사람들이 '아파트'라는 집에 사는 세상. 하지만 그런 '집'을 사려면 한 푼도 안 쓰고 평균 9년 5개월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세상. 그런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란 대명사로 지칭되는 집이란 에서 보여지듯이 지금 아파트를 살 것인가 말 것인가의 부동산의 물건으로 귀결되어 버린다.즉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형태 혹은 가족의 정체성을 짓뭉개버린 채 오로지
한때 홍상수의 영화를 보면서 감탄했던 적이 있었다. 모두가 노회해지고 무덤덤해지는데도 그는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었다. 나이 들어가는 그가 화두로 삼았던, 사람들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그 지점 때문이었다. 다른 영화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내게는 의 그 사람들이 홍상수의 화두가 되었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소위 지식인이라고 불리던 사람들, 당대 지식인의 허위와 위선을 일상 속의 삶의 아이러니를 통해 통렬하게 폭로하던 홍상수는, 장선우의 처럼 그와 동시대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 다수의 감독들이 이제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버전만 달리하며 '동어반복'처럼 올곧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왔다.그래서 그 이야기가 궁극으로 도달하는 지
의 김상중이 맡은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tvN의 새 프로그램 제목은 이다. 이제 4회를 맞이한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된 어른들의 푸념이 풍성하다. 이 정의한 어른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어른을 정확하게 드러낸다. 즉, 이 시대의 어른이란 ‘나만 빼고’란다. 즉 나이가 오륙십이 되어도, 칠십이 되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다수는 아직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왜곡된 자기인식(?)은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어버린 삶'에 대한 회환과 토로로 귀결된다.마음은 청춘인데 어느새 아버지가 되어 어깨 양쪽에 잔뜩 '책임'만을 짊어진 채, 그 누구도 알아주는 이 없이 쓸쓸하다는 것
8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방영된 EBS의 다큐프라임은 를 통해 우리의 집단 문화를 진단했다. 그 중 1, 2편은 PD인 오정호씨에 의해 책으로도 발간된 홍보, PR, 프로파간다의 매커니즘을 다룬 이다. 그 대중 유혹의 기술 세 번째 명제, '그들의 귀에 드라마를 집어 넣어라'는 태국의 드라마와 현실의 맞물림을 분석한다.2013년 태국 범죄 중 성폭행, 강간과 관련된 범죄가 3만 건을 육박했다. 하지만 신고된 범죄 중 10% 정도가 조사를 받았고, 그 중 2000명만이 검거되는 게 태국의 현실이다. 왜 이렇게 성과 관련된 범죄는 만연한 반면, 그와 관련된 단속이나 단죄는 허술한 것일까? 이에 대해 은 태국 드라마의 경향성을 예로 든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떠들썩한 잔치 한마당이 벌어졌다. 저마다 '추석 특집'이라는 이름표를 하나 더 붙이고, 다른 때보다 더 화려하게, 더 시끌벅적하게 판을 벌인 각종 프로그램들이 그것이요, 명절 시청자의 구미를 당겨 새롭게 런칭해 보려는 프로그램들이 그것이다. 2015년의 트렌드에 맞게 누군가는 '노래'를 가지고, 또 누군가는 '음식'을 가지고 명절로 인해 들뜬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고 한다.하지만 명절이 들썩이고 시끌벅적하기만 한 건가. 누군가 한데 어울려 놀면 그 무리에 끼지 못한 채 외로움이 깊어지는 사람들이 있을 터이고, 누군가 가족을 만나면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또 다른 누군가의 서러움은 깊어질 것이다. 굳이 어떤 사건을 떠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이 초가을의
9월 23일 첫 선을 보인 는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를 2015년에 걸맞게 새로이 각색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정의로운 상인 천봉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19세기말 조선 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새로운 계층의 대두를 실감나게 묘사했던 김주영의 가 2015년을 배경으로 하면 어떻게 변화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갈까?2015년의 대한민국에 돌아온 의 시작은 청나라와의 무역로인 책문이 열리고 포부를 가지고 길을 떠나는 천가 객주의 장정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길을 떠나기도 전에 천가 객주의 발목을 잡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개성 유수, 길을 떠나는 천가 객주 행렬을 붙잡고 느닷없이 술을 권한다. 객주에게
최근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의 로스쿨 출신 딸의 대기업 취업 청탁이 이슈가 되었다. 윤 의원만이 아니다. 이 찾아본 사례에 따르면 여당 의원, 장관, 대법원 등 정가와 법조계 등 명사들이 로스쿨 출신 자녀들을 자신의 '인맥'을 통해 '취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심지어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5월 인턴으로 뽑혔던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의 딸을 같은 해 11월 변호사로 정식 채용했다. 그 과정에서 변호사 채용 공고는 없었다. 네이버는 자신들이 채용한 변호사가 이주영 의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공교롭게도 이 의원의 딸이 채용되는 그 시점에 네이버와 이주영 의원이 장관으로 있던 해양수산부 사이에 '해양수산 콘텐츠 공동 활용'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외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