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춘효 칼럼] 뉴스는 사실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된 현실이다. 기자가 사회의 규범과 언론사의 뉴스 제작/생산양식에 따라 발생한 사건의 특정 사안을 ‘선택’, ‘배제’, ‘축소’ 또는 ‘강조’를 통해 의미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그래서, 언론 보도를 꼼꼼히 대조·비교 분석해 보면 특정 사안에 대한 언론사의 입장을 알 수 있고, 향후 전개될 사안들도 예상할 수 있다. 신문사들과 달리 방송사들은 정기적으로 국가로부터 면허권, 영업권, 또는 전파 사용권을 갱신 받아야 한다. 방송사가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임대해서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본 경비를 50%까지 삭감하는 예산안이 심사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통위의 위법적인 행정처분과 '가짜뉴스' 정책 등을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방통위 예산안 심사를 뒤로 미뤘다. 방통위 기본 경비 삭감을 두고 여야의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은 "주요 조직별로 본부 기본 경비를 50% 삭감하면 국가 기관을 스톱시키는 것"이라며 "산하기관이나 출연기관이 아닌 독립행정기관의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EBS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이 중단됐다. EBS 노조는 사측이 교섭 과정에서 임단협 파기를 거론했다며 투쟁에 돌입했다. EBS 사측은 인건비 절감 외에 자본잠식 위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EBS 사측은 미디어스에 임단협 협상안으로 ▲올해 임금 동결 ▲5% 삭감을 전제로 한 주4.5일제 적용 ▲연차휴가 폐지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EBS 사측은 이를 통해 연 5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EBS는 당해 임금조정분을 이듬해에 소급적용하고 있다.전국언론노동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유진그룹 특수관계인 이상인이 YTN 매각을 주무르고 있었던 것”이라며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심사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22일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특수관계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방통위는 유진그룹이 신청한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중이다. YTN 지부는 오는 23일 이동관 방통위원장·이상인 부위원장에 대한 심사 기피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22일 YTN 지부에 따르면 이상인 부위원장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민주당 여성위)가 최강욱 전 의원에게 ‘암컷’ 발언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최 전 의원은 지난해 ‘짤짤이’ 발언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재심을 청구했다.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 책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조지오웰의 소설)'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는 건 잘 없다"고 발언해 여성 혐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6개월 당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통위는 유진그룹이 신청한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에 돌입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를 하는 방통위원이 유진그룹 오너 일가와 긴밀한 사적 관계로 얽혀 있는 셈”이라며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방통위는 16일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심사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유진그룹이 한전KDN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7일 만이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24일 KBS 긴급 이사회에 보도국장 등 임명동의제에 대한 경영진 보고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KBS 여권 추천 이사들이 박민 사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날짜를 특정해 긴급 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박민 사장은 구성원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보도·시사·교양·라디오 총괄 책임자 지명을 미루고 있어 이번 이사회 보고는 임명동의제 무력화를 위한 첫 단추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성향 노조·언론단체가 '임명동의제' 폐지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전국언론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무플'에 가까울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언론 비판이 제기된다. 의제를 주도하지도, 당 혁신을 이뤄내지도 못한 채 여권이 쏟아내는 정책 물량공세에 휘둘리고만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청년 비하, 여성 혐오 막말 논란이 더해졌다. 22일 한겨레 최혜정 논설위원은 칼럼 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정국 주도권은 참패 당사자인 국민의힘으로 오롯이 넘어간 모습"이라며 "원래 선거에서 패배한 쪽이 바빠지긴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도 압승이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정연주 사장 체제의 KBS가 좌파 매체 출신 경력직을 대거 특채했다’는 여권 추천 황근 KBS 이사의 칼럼을 게재한 보수 인터넷 매체 ‘펜앤드마이크’가 반론보도문을 게재하게 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KBS 이사가 극우유튜버나 할 가짜뉴스를 확산시킨 것”이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황근 이사는 지난 10월 21일 펜앤드마이크에 게재된 칼럼 에서 "KBS 내부 이념 갈등이 2003년 정연주 사장 체제에서 시작됐다”면서 “방법은 외부로부터 인력을 대폭 수혈받고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박민 사장이 취임한 지난 13일 KBS에 대대적인 칼바람이 몰아쳤다. 주요 뉴스 앵커‧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대거 교체되고 인기 시사 프로그램 가 편성표에서 삭제됐다. 진행자들이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도 전하지 못하고 물러난 상황, 야당은 ‘박민의 KBS 점령작전’으로 규정했다.박민 사장이 취임식에서 "재창조 수준의 개혁"을 언급한 가운데, 지난 한 주 동안 KBS 시청자센터에 박민 사장 '퇴출' 청원이 이어졌고 수신료 '보이콧' 움직임까지 시청자의 반발이 분출하고 있다. KBS 내부 구성원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최근 한국은행에서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한지우 조사역과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이 지난 16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란 제목의 보고서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향후 어떤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전망이다.이 보고서가 흥미로운 이유는 기존의 보고서와 다른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되는 직업의 미래 또는 미래의 직업에 관련된 보고서 모두 AI 발전과 그에 따른 직업·노동의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고 결론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이 보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회 해산권'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이러니 탄핵을 당한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 이동관 탄핵 소추안을 재상정하고 처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논평을 내어 이 위원장에게 "'국회 해산' 발언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언론장악에 걸리적거리면 국회마저 해산시켜버리겠다는 독재적 발상이자, 월권이고 오만"이라며 "이러니 탄핵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도대체 이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위원장 김홍일)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1일 권익위는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김석환 이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관련 자료를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이동관)에 넘겼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들이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방문진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볼 소지가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TV조선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각·출마 시점을 두고 자사의 [단독] 보도를 3일 만에 부정하는 [단독] 보도를 내놓았다. 앞선 TV조선의 '12월 개각 후 출마' 보도는 '여권 고위 관계자'발이었다. 그런데 '여권 핵심 관계자'발로 한 장관이 12월 개각 대상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지난 17일 에서 "한동훈 장관의 후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라는 '여권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김석환 이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관련 자료를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첩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권익위가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방송통신심의위원을 해촉한 전례가 있어 방통위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21일 브리핑을 열고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들이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방문진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볼 소지가 있는 사안 역시 확인되었다”며 “수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는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TV조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사용한 고민정 의원 영상을 수정하게 됐다. 고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에 국회 본회의 전 영상인데 표결 이후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조정을 신청했다. 고 의원은 20일 SNS에 "지난 9월 21일 TV조선 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결과를 전달하며 본회의 시작 전에 의원총회에서 나와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며 동료의원들과 대화하며 웃는 표결 전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사용, 일부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며 "이에 따라 T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인요한 혁신위를 둘러싼 호들갑도 시들해졌는지 이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역할론으로 떠들썩하다. 대통령실이 후임 법무부 장관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당장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 포함되는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그러나 지역구 출마든 비례대표든, 출마는 하지 않더라도 상징적 역할을 맡는 것이든 총선 때 뭔가를 한다는 것은 분명해진 것 같다. 한동훈 장관 본인도 그런 상황을 어느 정도 감안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언론이 전하는 바를 보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 과반이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정권 차원의 방송장악”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3일 박민 KBS 사장 취임 전후로 앵커·진행자 대규모 교체가 진행됐으며 , , 등이 폐지됐다. 김병진 라디오센터장은 임기 시작 전인 12일 담당 PD에게 진행자 주진우 씨를 하차시키라고 통보했으며 제작진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사규를 언급하며 압박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장범 앵커는 구성원과 논의 없이 '불공정 보도'를 리포트했다. 앵커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보도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한중일’ ‘북미’ 등의 표기 방식을 ‘한일중’ ‘미북’ 등으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20일 김성진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주간(방송뉴스)이 이날 오전 편집회의에서 기존 국가 표기를 쓰지 말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현재 ‘한중일’, ‘북미’ 등의 표기를 ‘한일중’, ‘미북’ 등으로 표기하라는 것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 표현을 자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권고는 지역 총국에도 공지됐다. 정부 기조에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연합뉴스가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승인 심사를 앞둔 을지재단 비판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을지재단이 마약·투기 전력의 부도덕한 자본이라는 점, 윤석열 정부의 보도전문채널 민영화가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은 따져봐야 하는 문제다. 하지만 연합뉴스가 연합뉴스TV를 종속시켜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사장이 연합뉴스TV 사장을 겸임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연합뉴스가 '강탈' 같은 표현으로 지면을 사유화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