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를 보고 있으면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먹성 좋은 식탐으로 보는 눈이 즐겁고, 독특하고 감성 충만한 대화법에 귀가 즐겁습니다. 이래저래 관심을 잡아끄는 귀염둥이임에 틀림없지요.정선에서의 첫날 있었던 담력테스트에서, 순간 겁을 집어먹었던 윤후가 물러나다가 진흙밭에 넘어지자 성준은 '네가 마지막 희망이었다'며 용기를 주었지요. 이 한마디에 윤후는 당장 벌떡 일어나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준이와 후의 대화를 듣자하면 마치 영웅신화의 한 장면 같은 손발 오그라드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서사적인 대화도 일상어로 늘어놓는 아이들의 감성은 스텍터클한 영화와는 색다른 매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그러고 보면 윤후는 느끼는 그대로를 머릿속에서 한번 거르지 않고 가감 없이 내놓
이틀 전 박시후는 약속된 시간에 서부경찰서로 출두했습니다. 이미 3차례나 경찰출두를 연기하면서 숱한 의혹과 추측을 양산했던 그는, 싸늘해진 여론을 의식한 듯 무척이나 수척하고 핼쑥한 얼굴이었지요. 굳은 표정과 떨리는 손, 그리고 초췌한 얼굴은 그의 현주소를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는데요. 사건이 알려진 이후 열흘 이상 속 시원한 해명 없이 시간을 끌어오면서 의혹만을 키워왔던 박시후는 이미 진실이 무엇이냐를 떠나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번진 데에는 박시후가 자초한 면이 큽니다. 처음 '마음을 나눈 관계'라는 애매한 입장을 끝으로 수차례에 걸쳐 입장표명을 유보해왔지요. 특히 입장표명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고, 마지막에 입장표명을 연기한 이
이 드라마는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가 화면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들이 첨예하여 충돌하고 있지요. 이들은 예외없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솜사탕의 추억, 함께 했던 강변을 공유하며 오영(송혜교)는 오수(조인성)에게서 진짜 오빠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빠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밤새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고 겨울바다를 구경하며 무척이나 행복했었지요. 오빠와 함께 누워 눈이 아닌 손으로 기억해 가며 오빠와의 거리를 좁혀 갔습니다. 주변에 선을 긋고 살던 오영은 오수에게 눈이 보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섣불리 짐작하고 믿을 수 없다고도 고백했지요. 오영은 신뢰의 행복을 누려보지 못했습니다. 가장 지척에서 손발이 되어주고 있지만 철저한 불신속에
지난 방송에서 민국이는 '아빠 어디가' 방송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울지 않았습니다. 2주전 방송에서도 썰매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살짝 우는 모습을 보이며 울보의 이미지를 이어갔던 민국이가 드디어 울음 없는 방송을 해냈지요.매번 가장 누추한 잠자리에 배정됐던 불운의 아이콘, 민국이는 이번 정선 여행에서도 또다시 가장 누추한 잠자리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민국이는 울지 않았지요. '울지 않냐'는 아빠 김성주에게 '마음은 울고 있어'라는 말로 속상한 속내를 드러냈지만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역력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선 담력테스트가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외딴 폐가로 가서 보물상자를 가져와야 하는 미션이었지요. 아이들이 저마다 전등을 들고 으슥한 마을길을 지나 외딴집
'후야, 네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어!'아빠 어디가를 통해 무수한 어록을 양산해낸 윤후에 이어, 이제 성준마저 새로이 어록을 만들어낼 기세입니다. 지난 방송에 이어 어제 방송의 초반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빠 어디가'의 에이스는 윤민수의 아들 윤후입니다. 숱한 어록을 양산하고 돌발 상황을 만들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있는 윤후의 분량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한 아이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은 아이에게도, 제작진에게도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헌데 이러한 부담이 어제 방송을 통해 훨훨 날아간 듯합니다. 또 다른 에이스의 등장 덕분이지요. 어제 방송에서 제작진은 아이들에게 담력테스트 미션을 전달했습니다. 어둡고 으슥한 외딴 집에 가서 보물 상자를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인사권이 공정하게 행사되지 못하는 현실을 자주 실감하게 된다. 이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인사권자와 피인사권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인사권자로서는 상식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인사권을 행사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과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직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다. 특혜를 노리는 피인사권자 역시 인사권자 밑에서 납작 엎드리고 있으면 언젠가는 자신도 그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대는 대체로 총족되어 왔다.사실 이러한 인사권자와 피인사권자의 확고한 신뢰(?)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하는 조직도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군대라든가 규격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처럼, 다양한 목소리나 합리성보다는 효율성과 일관성이 요구되는 조직에선 강력한
이 드라마는 마치 화보집을 보는 것 같은 영상미를 줍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두 주연의 비주얼 못지않게 이들이 머무는 장소에도 시선을 떼기 어렵지요. 강가에 드리워진 나무, 해변을 비추는 석양, 두 사람의 발자국이 선명한 눈밭까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에서 오가는 두 남녀의 미묘한 감성은 극의 몰입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엄마와 오빠를 향한 그리움으로 과거의 기억 속에 살고 있는 오영(송혜교)은 오수(조인성)를 통해 생생히 되살아나는 추억 덕분에 다시금 어린 시절의 그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오영을 속여서 거액의 돈을 뜯어내야 하는 오수는 이런 오영의 미소가 영 불편합니다. 사기를 치기 위해 오빠 행세를 하고 있지만, 자신에게서 진짜 오빠를 느끼며 삶의 의미를 되새
'당신은 오늘 누구와 대화를 나누었습니까'... 마음을 지배하는 자, 세대 간 단절된 소통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기획으로 시작된 '화신'이 어제 처음 전파를 탔습니다. 신동엽, 윤종신 그리고 김희선의 세 MC 조합으로 신선한 시작을 이끈 '화신'은, 콩트와 자유토크로 우리시대의 상식을 고민해보는 토크쇼입니다.어제의 주제는, 너무 다른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얄미운 선배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콩트의 신 신동엽, 깐족 토크의 달인 윤종신 그리고 솔직하고 화끈한 것이 매력인 김희선은 무난한 조합을 이루며 첫 방송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토크쇼 MC에 처음 도전한 김희선에게 신동엽과 윤종신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지요. tvN의 ‘세 얼간이’에 출연 중인 이수근, 김종민
귀염 가득한 얼굴, 예의바른 말투, 어른보다 한결 다양한 표현력.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유발되는 윤후가 새해를 맞이하여 세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어제 방송에선 아빠와 함께했던 춘천호에서의 겨울캠핑을 마친 아이들의 새해맞이 풍경이 그려졌는데요. 이날도 윤후의 활약상이 두드러졌습니다.새해를 맞아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윤후는 아빠 윤민수에게 세배를 하며 세뱃돈으로 4개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 그 이유가 아주 특별했습니다. 바로 엄마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교통범칙금으로 경찰서에 잡혀갈지도 모를 엄마를 구하기 위해 세뱃돈 4개(?)가 필요하다고 했지요. 그래서 아빠에게 4번이나 세배를 했지만 아빠에게 받은 천 원짜리 4장으로는 엄마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고, 4만 원을 위해 40번 절을
한 남자가 평소 좋아했던 지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건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없이 따뜻하다.어제부터 유명인의 SNS에는 울랄라세션 임윤택 씨에게 조의를 표하는 말들로 넘쳐났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말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가수 싸이는 말레이시아에서 급거 귀국하여 고 임윤택 씨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장은 SNS에서만큼 후끈하지는 않았다.싸이는 슈퍼스타K3에서 울랄라세션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울랄라세션의 앨범에도 직접 도움을 주고자 연락했었고, 자신의 앨범에 넣으려 했던 노래 '아름다운 밤'을 선뜻 울랄라세션의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준 바 있다.국제가수로 위상을 떨치면서 결국 심사위원에서 물러났지만, 슈퍼스타K4의 심사에 참
방송초반, 강소라가 추억의 음식으로 내놓은 것은 달걀로 부친 토스트였습니다. 한눈에 봐도 초라해 보이는 이 식빵을 앞에 놓고 강소라는 어린 시절 부끄러운 추억을 들춰냅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 대신 할머니와 지냈던 유년시절, 강소라는 TV에서 본 계란 토스트가 너무 먹고 싶어 할머니에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식빵 부침이 익숙지 않았던 할머니는 우유를 너무 많이 섞어버렸지요. TV랑은 너무도 달랐던 할머니의 토스트에 실망해서 떼쓰고 울었던 창피했던 기억은 이제 세월을 넘어 그녀에겐 애틋한 추억이 되었습니다.결코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은, 그래서 오히려 숱한 사람들이 저마다 비슷한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그러한 만만한 추억. 음식에는 이렇듯 저마다의 살아온 증거와 의미가 버물려 있습니다. 강소라가 평범한 빵 한
천진하면서도 예의를 갖춘 윤후는 '아빠 어디가'를 통해 최고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처음 만남에선 옹색한 잠자리에 눈물을 떨구는 민국이형을 위해 자신의 잠자리를 양보해 주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내보였던 윤후는 따뜻함 못지않게 구김살 없는 순수함으로 보는 이들을 홀딱 반하게 만들었지요. 아빠와의 세번째 여행으로 춘천호에 온 일행은 얼음 위에서 캠핑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이들에겐 저녁식사 준비를 위한 장보기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이종혁의 아들 준수와 짝을 이뤄 쌀과 양파 등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선 윤후는 돈을 세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만 원짜리와 천 원짜리를 구분할 수 없어 돈을 낼 때나 거슬러 받을 일이 만만치 않았는데요. 10명이 먹을 분량의 쌀을 사고 나서는, 무거운 짐을 들
어제 방송된 ‘아빠어디가’ 특집, 아빠 총출동 편에선 미공개 영상을 보여줬다. 이 미공개영상에선 김성주가 두 번 째 여행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인 장면이 나온다. 그의 눈물은 이 땅의 아빠들에게 많은 생각꺼리를 남겨주는 듯하다. 우리네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육아는 엄마의 몫이었다. 하지만 맞벌이가 일상이 되어가는 요즘, 아빠의 육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더 이상 피할 수가 없게 됐다.하지만 가부장적 환경에서 성장해온 아빠들에겐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육아이다. 특히 아이와의 교감이 그러하다. 어려서 아버지와 거의 교감을 해본 적이 없기에, 자신만큼은 아들과 잘 어울려주고 싶다고 고백했던 성동일은, 하지만 그 자신도 아들과의 교감에 영 익숙하지 않았다. 아들은 아빠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아빠에게서 세
요 며칠동안 정글의 법칙에 대한 조작논란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말에서 비롯된 이번 논란은 방송국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과 당사자의 해명으로 마무리되었으나 정글의 법칙이 가진 '리얼 야생버라이어티'란 이미지에 어쩔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그리고 이 논란이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 아마존편 마지막회에선 이번 연출논란에 대한 정글의법칙 나름의 대답이 담겨 있는 듯하다.어제 방송에서 병만족은 와오라니 부족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야생돼지 사냥에 나섰다. 부족민들은 새벽부터 사냥성공을 기원하는 의식을 펼쳤고, 병만족은 이들 부족민들과 함께 4시간에 걸쳐 아마존의 밀림을 누볐다. 하지만 돼지는 코빼기도 볼 수 없었다. 이날 방송은 조작논란이 있기 훨씬
여기 삶의 순간이 녹록치 않은 세 남녀가 있다.유년시절의 꿈을 좇느라 여자에 별 관심도 없다가 처음으로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됐고, 그래서 그녀에게 거침없이 다가갔건만 그 여자가 자신의 사무실을 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군다나 이 남자 한길로(주원)는 아버지가 칼부림 당하는 사고를 막 겪었던 차다, 사고를 당한 아버지는 걱정하는 아들에게 집에나 가라고 호통을 쳤고, 어린 시절부터 무심했던 아버지의 새삼스런 모습에 속상한 마음을 가눌 길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의 비밀을 알게 된 한길로의 상심은 더 할 수밖에. 진심이 모욕당한 한길로는 그래서 불같이 흥분해서 그 여자의 집으로 찾아갔는데... 어쩌다보니 자신의 꿈도 포기한 채 생업전선에 뛰어든 여자가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갑작스레 헤어졌던 김서원(최강희)와 한길로(주원)는 1년 후 면접장에서 조우합니다. 한길로는 회사의 중역으로 김서원은 취업준비생으로 말이지요. 한길로에게 접근하여 정보를 캐내라는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김서원은 이 곤혹스러운 임무에 실패하려고 막나가보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은 오히려 한길로를 자극합니다.국정원의 비밀공작원 한길로는 그래서 김원석(안내상)을 찾아가 김서원의 정체를 캐물으며 투덜대지만 그녀에게 자꾸만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합니다. 첫 만남부터 요란했던 두 사람은 이후 국정원에서도 티격태격했지만 서서히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기 시작했었는데요. 하지만 한길로가 집안 문제로 국정원에서 퇴출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인정하기도 전에 헤어진 바 있습니다. 그리고 1년만의
이 드라마는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이태백.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자조섞인 조어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진 그는 광고기획자를 꿈꾸는 맨주먹의 청년이다.이력서에 적힌 스펙도 강렬하다. 지방대중퇴, 토익 450. 이 스펙으로 어렵게 기회를 잡아 광고회사 면접장을 갔건만 면접관은 다른 면접자와 모교의 교수님 안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벌떡 일어난 그는 특유의 재치 있는 언변으로 면접관의 감탄을 자아냈다. 합격을 예감한 이태백(진구)은 가족들 앞에서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 톡톡 튀는 말 한마디로는 스펙과 인맥을 넘을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되돌려 준다. 헌데 그가 면접을 봤던 그 광고회사에는 그의 옛 연인 고아리(한채영)가 팀장으로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심사하는 박진영, 아빠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양현석, 손에 땀을 쥐며 긴장 속에 바라보는 보아. K팝스타의 심사위원이 배틀오디션에서 자신의 기획사에서 트레이닝 받은 참가자를 바라보는 모습입니다.심사위원들은 자신이 직접 트레이닝한 참가자에 대해 애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자신의 관심과 애정을 쏟은 만큼 이들이 더 잘해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제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것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헌데 유독 시선을 잡아끄는 이는 심사위원 보아였는데요. 그녀가 참가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모습은 경쟁이 난무할 수밖에 없는 오디션의 이채로운 풍경입니다.
드라마의 첫 장면은 돈이 쏟아지는 풍경이었습니다.땅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돈에 사람들은 이성을 잃습니다. 몸도 가두지 못한 채 마구 흥분하더니 사망사고까지 발생했지요. 이렇듯 돈의 위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이 돈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어마어마한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산사태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돈다발을 조사하는 검사 이차돈(강지환). 그 현장에서 그에게 걸려온 수상한 전화... 이 돈다발의 주인인 이강석이라는 인물이 바로 이차돈이라는 한 남자의 독백과 함께 이야기는 15년 전 과거로 흘러가지요. 부동산 재벌 이중만(주현)은 탐욕스런 부동산재벌입니다. 조강지처 앞에서 뻔뻔히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애첩 앞에서 조강지처에게 모욕을 안겨주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그가
드라마 '7급 공무원'은 가볍게 즐길만한 코믹첩보물이다. 국정원의 이야기라도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사람이 앞설 수밖에 없다. 조국과 국가를 강조하고 희생을 요구하는 국정원이라지만, 훈육관은 바가지 긁는 아내의 등쌀에 시달리는 가장일 수밖에 없고, 신입요원은 어린 시절의 로망과 현실의 격차에 한숨을 내쉬다가도 여자 동료에게서 신선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7급 공무원'은 딱딱한 이야기에 머물지 않을 수 있다.헌데 이 코믹첩보물에서 자꾸만 드러나는 무거운 이데올로기가 걸린다. 문득 두 장면에서 엉뚱한 비약을 하게 된다. 공도하(황찬성)는 신념에 찬 얼굴로 국가를 위해서라면 개인의 양심도 기꺼이 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대척점에 선 테러리스트(엄태웅)는 국가야말로 가장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