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간신문에서는 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마치 공기업 민영화라는 ‘성전(聖戰)’을 위한 전면전에 나선 모양새다. 24일자 는 1면 탑기사로 를 배치했고 2면 탑기사론 을 배치했다. 또 3면 탑기사엔 을 올렸으며 4면엔 를 배치했다. 5면 탑기사에도 을 올렸다. 는 사설 에서도 “ 국정 책임자들이 총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청년들도 반박 대자보를 썼지만, ‘안녕하다’는 답변은 별로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여기 당당하게 “나는 안녕하다”고 선언한 한 청년이 있다. 기자이며 몇 권의 책을 저술한 ‘서른살의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이원우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링크). 이원우 기자는 서두에 장기하의 가사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우리는 결국 모두 ‘별 일 없이 살고’ 있는 거라 말한다. 추워도 스타벅스 커피가 있고, 새벽 4시에도 맥도날드에 주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 죽여”가 유행인 북한을 바라보며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얘기가 나오냐고 말한다. 이원우 기자가 생각한 한국 사회 ‘안녕’의 이유
12월 22일, 종편방송에서 풍기는 경박함에 숨을 쉬기 힘들었던 일요일이다. 경찰 4천명이 경향신문 사옥이 위치한 민주노총 사무실 건물에 강제진입하는 것을 보고 은 “야~ 이게 공권력이죠~”라고 감탄했다. 그 순수한 경탄의 외침은 마치 2008년 이승엽의 일본 리그 마수걸이 홈런에 대해 백인천 해설위원이 “요시! 그란도 시즌!”이라고 외쳤다는 ‘전설’을 상기하게 한다(하지만 백인천 해설위원은 실제로는 “역시, 하나 둘 셋이야!”라고 말한 것이라 한다. 그렇게 숫자를 세면서 타격해야 칠 수 있단 의미였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 진입의 목표대상이었던 철도노조 집행부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머쓱해졌다. 은 “이게 공권력이죠~”에서 ‘정동 굴욕’으로 태도를 바꿨다. 실은 경찰의 굴욕이 문제가
요즘 철도민영화나 물민영화에 관련된 논쟁을 찾아보면 이 정권의 노력이 가상하다.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는 이 민영화’에게 적합한 이름이 있다면 비유컨대 ‘미분 민영화’일 것이다. 민영화의 각 과정을 미분하여 버리니 ‘민영화가 아니게’ 되었다. 각각의 과정은 민영화가 아니라고 우길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데, 합쳐놓고 나니 민영화다. 이게 수학문제라면 적분을 해버리면 되련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미분 민영화’가 아니라고 말하는 자들은 “이게 민영화라는 증거 있냐. 정부가 너희들이 말하는 그 다음 행동을 한다는 증거가 있느냐”라고 묻는다. 대통령이 프랑스에 가서 철도산업이 포함된 정부 조달시장 개방을 말하며 경제인들의 박수를 받았건만, 코레일이 일부 적자노선 민간 매각을 시도했다는 보도까지 나왔건만,
19일 국방부 조사본부는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 대해 “정치적 중립은 지키지 못했으나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셀프수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지난 대선과 총선을 전후한 3년간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글 2100여건을 포함해 1만5000여건의 정치성 댓글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퍼 나른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들이 대선에 개입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단장과 요원 10명을 선거법 위반이 아닌 군 형법상 '정치관여죄'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심리전단 요원들이 2010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트위터·페이스북과 인터넷 블로그·커뮤니티 등에 올린 댓글의 숫자는 28만6000여건이라 한다. 국방부 조사본부의 발표 내
대통령 선거 1주년을 맞아 시민사회 및 종교계 인사들이 1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와 이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예로 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선 1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이 더 이상 과거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진실은폐와 수사방해, 국민을 상대로 하는 심리전을 지속하고 있는 현 박근혜 정부의 책임이 되었음을 엄중히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또 300여개 단체를 대표하는 80여명의 시민사회 및 종교계 인사들은 대통령이 그들이 요구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전 국민적 불신임과 심판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270여명에 달했고 추가 참석희망자
대선 1주년, 박근혜 정부의 시계는 취임 1년차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정국은 ‘end’가 아닌 ‘and’의 분위기다. 철도파업이 철도노조의 내부 강경파들도 예측하지 못했던 반향을 이끌어냈고, 고려대학교의 한 학생의 손자보로 시작된 ‘안녕들하십니까’ 자보 열풍이 대학가를 넘어서 불고 있다. 등 보수언론은 이 배후에 운동세력이 있지 않은가 의심한다. 그들이 노동당을 지목했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굳이 노동당으로 이름을 바꾼 당을 ‘진보신당’으로 표기한 것도 배후가 정말로 누구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레 마음이 모인 자발성의 결과가 아니라, 소수의견을 다수의견으로 위장하려는 조직적 책동에 의한 것이라는 시선이다. 그
12월 3일부터 보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한국 언론을 북한 관련 뉴스가 뒤덮고 있다. 물론 장성택 실각 의혹부터 숙청, 그리고 전격적인 처형, 이어서 김정일 2주기 행사에 이르기까지 이슈가 많았고 심각한 사건들이 있었다. 공산주의 체제라기 보단 전근대 전제왕정으로 퇴화한 것처럼 보이는 북쪽 체제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신기한 것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북한은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제3세계 독재국가가 아니라 한국 사회 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민감한 관계에 있는 정치권력체다. 최근엔 국방부에서 군반입 노래방 기기에서 ‘통일’을 말하는 노래들을 통제하고 있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극적으로는 민족통일의 대상이라 여기는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사람들의 관심사는 온통 철도노조 파업과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에 쏠려 있다. 이전 글에서도 지적했듯(링크) 실제로 이 사건으로 인해 정국이 변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두 사건의 파장이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에 대한 비판에도 새로운 동력을 주고 있느니만큼 이 사건들에 대입할 경우 국정원의 정치공작이 얼마나 저열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는지를 다시 짚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국정원은 ‘방어심리전’이란 이름으로 계속 댓글을 달겠다고 말하고 새누리당 역시 댓글이 대북심리전의 측면에서 용인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안녕들하십니까’: 뉴미디어 시대의 올드미디어의 성공 전략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이 윗세대에게도 향수에 가까운 공감을 불러내는 이유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철도파업이 17일로 9일째에 들어섰다. 파업참여율은 시작할 때보다 다소 높은 38.9%에 이르며 열차 운행 비율은 평시의 80%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 한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7일 아침 철도노조와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철도해고노동자투쟁위원회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번 파업이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파업 관련 문건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철도파업이 2주차에 들어선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다른 파업과도 다르게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철도파업은 1주일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것이 상례였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에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시작되었을 때, 노동계 관계자들은 이 파업이 18일로 예정된 지하철 파업과
언론사들의 온라인 저널리즘 행태를 풍자해온 가 16일 발표한 ‘2013년 충격고로케 어워드’(링크)에서 씁쓸한 결과가 나왔다. 가 “2013 영예의 대상”(올해 가장 열심히 낚시에 노력한 충격적 언론사)와 “충격경악상”(올해 가장 열심히 충격 경악한 언론사), 그리고 “최근한온라인커뮤니티상”(올해 가장 열심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화제를 쫓은 언론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여 3관왕에 오른 것이다. 는 전체 9264건의 낚시성 기사를 내보낸 것으로 집계돼 (7918건)와 (7429건)를 제치고 “2013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충격경악상’에서도 는 5562건의 ‘충격’과 ‘경악’ 등의 표현을 쓴 제목을 달아
2006년 초, 대안연대회의는 삼성재벌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일련의 토론회를 개최한 다음 발제 원고들의 수정 및 보완을 거쳐 2008년 5월 조돈문·이병천·송원근이 편집하여 단행본 를 출간한 바 있다. 당시 이 책에선 총수 일가의 삼성 그룹에 대한 지배·경영권 독점, 삼성그룹 계열사의 노동조합 결성 저지, 삼성그룹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 경제정책과 법질서를 좌지우지하는 것 등을 삼성의 어두운 측면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된지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세 가지 문제점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고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삼성재벌의 사회적 지배력은 더욱더 공고해졌다. 이에 삼성재벌의 문제점과 사회적 폐해를 우려하는 연구자와 활동가들은 의 시즌2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명숙, 은수미 의원실에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업무환경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반수 이상이 심리상담이 필요한 수준의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12월 5일부터 6일까지 2일 동안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조합원 노동자 전수를 모집단으로 하여 자기기입식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 중 심리상담이 필요한 집단(중등도 우울 상태+고도 우울 상태)의 비율이 53.9%로 나타났다(정상 22.7% / 가벼운 우울 상태 23.4% / 중등도 우울 상태 23.5% / 고도 우울 상태 30.4%). 이는 최근 수년간 조사되었던 그 어느 집단보다 높은 수준의 우울수준이다.
가 16일자 2면 기사에서 검찰 등의 말을 종합하여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오영(54) 행정관과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로 지목된 채아무개군의 신상정보를 확인하기 전에 이미 누군가에 의해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이 이뤄진 사실이 파악되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단 한차례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 행정관과 조 국장이 채아무개군의 주민등록번호와 본적 등 개인정보에 관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기 2시간20분 전이다. 이에 검찰은 조 행정관이나 조 국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서초구청 관계자를 통해 채군의 개
보수언론도 미심쩍어 한 국정원 개혁안이었다. 는 사설 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현행법으로도 엄격히 금지돼 있다. 그런데도 상관은 야당 대선 후보 비방 댓글을 달라는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직원들은 두말없이 이를 따랐다. 이런 국정원의 집단 심리와 조직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법과 제도를 아무리 뜯어고쳐도 국정원의 탈(脫)정치 개혁이 뿌리 내리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는 사설 에서 “ 개혁안 내용도 국회 특위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치 못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국정원이 나름대로 고심해 내놓은 방안인 만큼 국회 특위에서 이를 참고로 미진한 것을 보완한다면 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실에서 주최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많은 의원들과 에너지 관련 기업 담당자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이 문제가 워낙 이해관계가 많이 얽힌 민감한 사안인데다,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발표 이후 정부 에너지 정책의 비전과 방향은 그럭저럭 잡혔지만 그 방책이 명확하지는 않은 정황을 드러내는 듯했다. 주제발표로는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나와 를 발표했고, 허성욱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나와 를 발표했다. 패널토론 시간엔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
10일 오후 7시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출범식을 가진 삼성노동인권지킴이 행사 참석자들이 명동 가톨릭회관 대강당을 꽉 채웠다. “삼성을 바꾸자! 삶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는 ‘삼바 운동’이란 표어로 정리되었다. 삼성을 바꾸면서 세 가지를 바꾸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회를 맡은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삼바 운동이라니 삼바춤이라도 추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불행하게도(?) 그 ‘우려’는 출범식 막판 상임대표를 맡은 조돈문 교수와 공동대표를 맡은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과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앞장 서 대강당을 가득 채운 200여명 참석자들에게 삼바춤을 출 것을 권유하면서 현실화되었다. 에서 삼성
1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란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주관하고, (사)국제PEN한국본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작가회의 등이 공동 주최했다. 발제는 박몽구 (사)한국작가회의 문인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조병무 (사)한국문인협회 문익권익옹호위원회 위원장이 맡았으며 토론에는 배문석, 강병석, 곽효환 등의 문인과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장과 박영정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박몽구 시인은 한국작가회의 문인복지위원회에서 307명의 설문응답 결과로 만들어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예상보다도 더 충격적이었다. 전체 설문응답자 307명의 구성을 보면
대단히 익숙한 풍경이다. 무언가 문제가 될 때마다 ‘대선 불복’과 ‘막말 논란’으로 오히려 상대방을 성토하고 윽박지르는 정국이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야 스스로 명백하게 대선 불복을 선언한 처지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선을 그은 이상 이것은 청와대가 좋아하는 말마따나 ‘개인적 일탈’일 뿐이다. 장하나 의원의 주장에 대한 정치적 평가와 별개로, 그가 그렇게 주장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범한 바도 없고 수사를 해야 할 사안도 아니다. 새누리당이 이에 대해 민주당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관의 선거개입이나 수사 외압 논란 및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등에 대해 흔한 사과나 유감표명이라도 한 적 있는가. 적반하장이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9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의 첫 번째 기획, 는 그 이름과는 다르게 ‘프랜차이즈 아르바이트’가 아닌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고충을 성토하는 행사가 됐다.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많이 참석한 간담회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들의 목소리에서도 ‘을’의 고충과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디자인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본사와 가맹점주의 관계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개선이 없다면,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은커녕 현행 최저임금 준수도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간담회에서는 박광일 고용노동부 근로개선정책과장이 참석하여 개별적 노동관계법 중 중요한 법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