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정희] 정부 요직을 지낸 바 있는 70대 아버지가 40대 아들을 살해했다. 80대 부모와 사는 50대 히키코모리 동생에 대해 형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로 다른 두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의 사례이다. 1990년대부터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난 '히키코모리', 그들이 세월이 흘러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나이 든 부모와 가족들은 걱정이 많다. 그나마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던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그다음엔? 남의 나라만의 이야기일까? 일본의 경우 히키코모리가 15세에서 39세까지 54만 1천여 명, 40세에서 64세 사이가 61만 3천여 명으로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우리의
[미디어스=이정희] 요즘 예능은 요식업 트렌드와 비슷하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방송 가릴 것 없이 어떤 콘셉트 예능이 인기를 끌었다 싶으면 그 비슷한 예능들이 우후죽순 생긴다. '슈퍼 스타K'가 '미스터 트롯'이 되었고 다시 이젠 '국민 00'으로 트롯과 성악, 대중가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연신 등장한다. 연예인들이 한적한 시골을 찾아 조촐한 삶을 구가하는 예능만 해도 벌써 몇 개째인가. 그만큼 새로운 구상이 어렵단 의미일 수도 있고, 또 트렌드에 얹혀가는 것이 위험 부담이 적어서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상황에서 신선한 '토크쇼'가 등장했다. 알고 보니 찐우정 아직은 '파일럿'이라는 수식어가 달린 JTBC 예능 이다. 는 토크쇼임에도 왜 신선할까?
[미디어스=이정희] 아시안게임 결승 경기에서 희도가 금메달을 따자, 세상은 희도가 유림(김지연 분)의 금메달을 빼앗은 것처럼 난리를 쳤다. 그렇게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던 고유림이 러시아 선수로 귀화한단 소식이 전해지자 세상은 또 들끓는다. 대놓고 나라를 팔아먹었다며 반역자, 매국노 취급이다. 짐을 챙기러 온 체육관에 기자들이 몰려오자 당황한 유림은 희도에게 연락을 하고, 희도는 달려와 묘책을 짜내 그녀를 구출한다. 14회 방영 후 난리가 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메달을 딴 나희도 선수와 인터뷰에서 백이진 앵커가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합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토록 애틋하게 사랑을 가꾸어 가던 이들이 결혼을 안 한다고? 그런데 14화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 이진
[미디어스=이정희] 역사책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도구가 바로 석기이다. 그런데 그저 돌덩어리처럼 보이는 이 석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용도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석기시대인들은 용도에 따라 돌을 저마다 다르게 벼렸다. 우리 눈에 뭉툭해 보이는 그 돌덩이는 벼린 면에 따라 칼처럼 쓰였다. 그처럼 '칼'의 역사는 깊다. 역사 속에서 칼은 사냥을 하거나 전쟁에서 무기로 활약하며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이제 21세기의 칼은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미식의 도구로 거듭났다. 3월 25일 방영된 MBC 다큐플렉스 2부 '칼의 맛' 편에서는 미식의 도구로서 칼을 조명한다. 칼로 요리가 되다 경북 포항 죽도 지게차에 2m 50㎝가량의 개복치가 실려 온다.
[미디어스=이정희]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수치가 현격하게 올라가 고생했던 기자는 3차 접종 시한이 다가오자 불안했다.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언론은 전문가들의 입장을 내세워 3차를 맞아야만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위중증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기자만이 아니다. 주변에 백신 접종 후 이러저러한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례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백신 후유증이란 판정을 받지는 못했다. 백신을 맞고 아프면 후유증을 의심하기보다는 후유증이 ‘아닌’ 이유를 먼저 찾는 시절. 3월 25일 방영된 KBS 1TV의 은 OECD 국가 중 접종률 최상위권인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백신 부작용 사례와 피해 보상 상황을 짚어본다. 인과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미디어스=이정희]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덜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흔히 이럴 때 대부분의 조언은 시간이 약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어떨까? 아예 '사랑'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난 애초에 사랑한 적이 없어. 사랑받은 적이 없어. 이러면 사랑으로 인해 아플 이유도 없지 않을까? 그 방법을 택한 소년이 있다. 바로 3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의 애덤이다. 라이언 레이놀즈, 마크 러팔로, 조 샐다나, 제니퍼 가너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 사연의 시작은 성인 애덤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어린 시절 애덤으로부터이다. 어린 애덤(워커 스코벨 분)의 아버지 루이스 리드(마크 러팔로 분)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
[미디어스=이정희] 인류와 유인원 사이의 유전자적 차이는 아주 미미하다. 그런데 그 미미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종의 행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 차이를 낳은 것은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여전히 그 차이를 두고 연구 중이지만, 그중 하나를 '화식'으로 보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인간에게 불을 나눠주는 바람에 매일 고통스런 벌을 받게 된 프로메테우스, 제우스 신이 숨길만큼 소중한 불, 그 불을 얻게 된 인간은 지구별을 지배하는 우세종이 되었다. 불을 사용하게 된 인간에게 가장 변화된 조리 대상은 고기, 인간은 보다 많이 고기를 '취'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덕에 영양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었다. 당연히 몸집도 커지며, 더불어 뇌용량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하게 되었다. 결국 불을 이용한 '화식'은 인류
[미디어스=이정희] 가끔 일부러 홈쇼핑 채널을 돌려본다. 그 이유는 형제들 대화를 알아듣기 위해서이다.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수식어답게 TV를 보는 사람들에게 홈쇼핑은 이제 그저 지나가는 채널이 아니다. 화장품에서 옷, 신발 그리고 식자재에 이르기까지 TV를 통해 손쉽게 구입한다고들 한다. 요즘 트렌디한 제품들은 다 그곳으로부터 시작된다. 듣도 보도 못한 메이커들이 등장한다. 잠이 안 올 때는 드라마나 예능보다 홈쇼핑을 틀어놓으면 부담 없다는 정도이다. 홈쇼핑 채널이 인기를 끌수록 그곳에 종사하는 이들의 주가도 오른다. 돈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연간 20조가 움직인다는 홈쇼핑 시장을 tvN의 수목 드라마 이 배경으로 삼았다. 나는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미디어스=이정희] 사랑이 뭘까?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스는 그의 시 에서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했다. 어린 시절에도, 다 자란 오늘에도 그리고 내 나이 쉰 예순이 되어도 그럴 거라 했다. 나희도(김태리 분)는 그런 무지개가 백이진(남주혁 분)과 자신의 관계를 대변하는 단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백이진은 차마 사랑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놓지 못한 채 에둘러 '무지개'를 말하는 나희도에게 말한다. “무지개는 필요 없어, 사랑이야 널 사랑해.”라고 직진한다. “널 가져야겠어”라고 말했다가 당황한 백이진 덕분에 잠시 방황했던 나희도.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백이진과 나희도는 진솔한 청춘의 답을 찾는다. '널 사랑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미디어스=이정희] 은 독특하게도 권일용, 고나무의 논픽션 에세이 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다. 프로파일링 수사 방식이 도입되기 전의 시대 상황, 하지만 극중 국영수 팀장이 일갈하듯 '빌딩이 높아지면 그림자가 깊어진다'는 산업사회의 가장 어두운 음영 '연쇄살인'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경남경찰청 윤외출 수사팀장과 우리나라 첫 프로파일러인 권일용이 만든 '범죄행동분석팀'의 등장과 활약에 대해 권일용 교수와 한겨레신문 출신 고나무 작가가 함께 에세이로 썼다. 그리고 이를 박보람 PD와 설이나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작품화시켰다. 이제 단 1회를 남겨둔 드라마 은 에세이가 담고 있는 '범죄행동분석팀' 탄생이라는 서사와, 송하영(김남길 분
[미디어스=이정희]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 심은석(김혜수 분)의 이 한 마디로 시작된다. 우수한 성적으로 가장 먼저 서울중앙지법에 입성했고, 법관 해외 연수까지 다녀온 능력자. 하지만 그녀는 법원 내에서 한직으로 여겨지는, 소년범을 전담하는 연화지방법원 소년형사 합의부 판사이다. 표정 하나 없는 얼굴, 자비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태도에서 '혐오'를 그대로 드러낸 심 판사의 생각이 고스란히 읽힌다. 이른바 '촉법소년'. 범죄를 저질렀어도 만 10세 이상 14세 이하의 형사미성년자는 형사처분 대신 소년법에 의거 보호처분을 받는다. 이 보호처분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소년형사 합의부'의 판사들이다. 대놓고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말하는 심은
[미디어스=이정희] 의 진창규 피디와 의 윤현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월 28일 시작된 tvN 월화 드라마 이다. 과 의 공통점을 꼽자면 주인공들이 '안티 히어로'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 이름만으로도 존재가 규정되는 홍길동, 그리고 법을 이용(?)하여 불의를 단죄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변호사 봉상필.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 각기 다른 신분이었지만, 사회 악을 일소하기 위해 스스로 '악'이 되어 사회 규범의 테두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정의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맞닿는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의 '정신'이 으로 이어진다. 군대 가기 싫다던 소년, 군검사가 되다
[미디어스=이정희] 불과 1년 전,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매일 신문 방송뉴스를 뒤덮은 한 국가가 있었다. 바로 미얀마이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전년도 11월 8일 이루어진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정국을 안정화한다는 명분으로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앞세워 정권을 잡았다. 그 후 1년, 미얀마 해직 기자들은 인터넷이 끊긴 미얀마에서 가상사설망(VPN)으로 자신들의 소식을 알리려 애쓰고 있다. 그들이 체포와 구금의 위협을 감수하며 전한 미얀마 1년의 기록, 그 기록을 가 전한다. 초록은 동색이랄까. 미얀마 군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지지했다. 주권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입장이다
[미디어스=이정희] 스스로를 '친일사대 극우'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만화가 윤서인이다. '21세기 반일은 그냥 정신질환일 뿐'이라는 그의 주장에, 지난해 초 400명이 넘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일개 만화가의 주장이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을까? 3.1절에 방송된 KBS 1TV 이 2022년의 ‘친일’을 살핀다. 3.1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는 태극기를 들지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지도 않았다? 윤서인과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다. 그들은 당시에 태극기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한 독립 만세가 아니라,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다고 말한다. 다큐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이 해괴망측한 주장의 근거를 찾기 위해 독립유공자
[미디어스=이정희] '언젠가 저 구름 위에서/ 내 운명과 맞닥뜨릴 것임을 나는 안다./ (중략)고독한 유희의 충동/ 그것만이 구름 위 광란 속으로 나를 내몰았던 것인지/(중략) 이 삶 죽음의 추에 견주어/ 다가올 순간이나 저 스쳐 지나간 나날들이 다 부질없음을. - 예이츠, 이렇게 삶을 회고하는 한 편의 시로 영화 은 시작된다. 죽음 앞에 지나온 삶의 경중이 다 부질없었음을 절감하듯, 파탄에 이른 사랑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와 의 각본가 윌리엄 니콜슨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이혼율 중에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디어스=이정희] EBS 은 늘 시대를 정의하고 미래를 예언하는 담론을 다큐로 만들어왔다. '인류세'라든가 '문해력' 등 이제는 익숙한 사회문화 용어들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프로그램도 EBS 이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2022년을 시작하며 EBS 이 짚어보고자 한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권력'이다.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EBS 은 ‘강제혁신’ 편은 1부 권력의지, 2부 경쟁하는 권력, 3부 혁신의 조건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권력'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왜 권력이었을까? 코로나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절, 이제는 화상 회의 등의 용어가 더는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출몰하고 있는 상
[미디어스=이정희] tvN 금토드라마 가 1월 28일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 2.841%(닐슨코리아 케이블 기준), 시청률 면에서 흡족한 성과는 아닐 수 있다. 거기에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의 유선동 피디와 김새봄 작가의 후속작이었으니 더더욱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웹툰 원작으로 화제였던 이 드라마로 방영되며 작가 교체 등 잡음에 이어 결국은 용두사미란 평가를 받은 데 비하면 는 나름의 성과를 보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비록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신선한 구성으로 범죄 수사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하
[미디어스=이정희] 26일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가 개봉했다. 19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바탕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과 그를 도왔던 엄창록의 이야기를 변성현 감독이 영화화했다. 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선거에 나선 김운범(설경구 분)과 그를 도와 자신이 겪은 부당한 차별과 수모를 해소하려는 서창대(이선균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감독은 실화 바탕의 이 작품을 통해 '욕망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고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 현대사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내려지기가 이른 시기, 에 대한 평가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2011년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는
[미디어스=이정희]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4개월이 된 지금 3차 접종에 대해 고민이 깊다. 그도 그럴 것이 1차 접종을 마치고 심하게 아팠다. 접종 2주 정도가 지났는데 계속 속이 미식거리고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병원에 가 검사해보니 간기능 수치가 60을 훌쩍 넘겼다. 약을 처방받으면서 혹시 백신 후유증이냐고 물었지만 의사는 펄쩍 뛰었다. 약을 먹으니 괜찮으려니 하고 2차 접종을 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간기능 치료제를 다 먹고 다시 검사를 했는데 웬걸, 이번엔 수치가 120이 넘게 나왔다. 매일 술을 먹는 남자들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의사도 놀란 눈치다. 하지만 이번에도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않았다. 이러니 3차 부스터샷 접종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
[미디어스=이정희] “50이 넘으면 꼭 부부가 같이 살지 않아도 돼” 친구의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여기엔 오늘날 사회의 ‘가족과 부부의 존재’에 대한 여러 함의가 담겨있다. 딱 50은 아니지만, 사회적 단위로서 부부가 가정을 꾸려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한 이후 관계의 해법으로 '졸혼'이 등장했다. 아마도 젊은 층보다 이혼율이 더 높은 세대가 찾은 궁여지책일 것이다. 이런 시절에 놓여 있어서일까, 넷플릭스 영화 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조지아의 마나나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이뤄 살아가는 인생의 과정, 지극히 개별적인 이 과정은 시대적 역사적 산물이다. 춘향과 몽룡이 사랑했다는 조선시대 이 근대적 서사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