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송사 비정규직·프리랜서 연대체 엔딩크레딧이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슘(ZUM)>에서 ‘텅장’ 후원 주점을 운영한다.
엔딩크레딧은 관련 공지에서 “또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면서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어머니 단식 27일, 천막농성 38일, MBC의 책임을 묻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투쟁. ‘텅장’이 텅 비고 활동비가 끊겼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엔딩크레딧은 2023년 9월 3일 방송의 날을 앞두고 방송계 비정규직의 노동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결성됐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샛별 노무사사무소,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직장갑질119 등이 엔딩크레딧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엔딩크레딧은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유족과 함께 고인의 명예회복,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 MBC는 지난달 유족과 합의에 이르렀다. 엔딩크레딧은 지난 4월 <방송 비정규직 긴급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75%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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