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KTV(한국정책방송원, 원장 이은우)로부터 고소당했던 유튜브 채널 ‘건진사이다’ 운영자가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을 옹호하고 선동했던 세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KTV 이은우 원장이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 소개로 유튜브 채널 ‘건진사이다’ 운영자와 본인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시민 한 사람이라고 밝힌 김정환 씨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내란 동조·선동·선전범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4일 내란 동조, 선동, 선전범 고발 기자회견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24일 내란 동조, 선동, 선전범 고발 기자회견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앞서 KTV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자료영상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유튜브 채널 ‘건진사이다’ 등을 형사고소했다. KTV는 ‘건진사이다’ 등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통한 강력 대응 및 채널 폐쇄'라는 목표로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KTV 이은우 원장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 ▲유튜버 안정권·유동규·이봉규·전광훈 총 6인을 피고발인으로 명시하고 “내란 수괴이자 반란 역적인 윤석열의 내란 폭동을 막고자 집회에 참여했었던 시민으로서 내란을 옹호하고 선동하는 세력들까지 박멸하고자 이렇게 고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은우 원장은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경 자신이 원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정책방송원, KTV 유튜브 채널, KTV 국민방송 등을 이용하여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중계함으로써 내란의 공표를 선점 및 선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의 불법 계엄이 ‘불법이다, 위헌이다’라고 주장하는 정치인의 발언을 다룬 방송 자막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담당자가 이를 거부하자 12월 4일 해당 담당자를 해고함으로써 내란 범죄를 옹호, 또는 선전했다”고 말했다.

19일 SBS '8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19일 SBS '8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이들은 “신동욱 의원은 2024년 12월 4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표결을 앞둔 오전 0시 45분 경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표결에 참여하지 아니함으로 정당한 사유없이 공무원의 직무수행을 유기하였다”며 “해당 표결을 조직적으로 무력화 또는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등과 유선으로 통화하고 해당 표결에 집단 불참을 유도함으로써 내란 범죄를 공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 외 내란 동조범들은 각각 SNS와 유튜브 방송 시위 등으로 불특정 다수와 국민들에게 내란 폭동 행위가 올바른 행위라고 전파하고 이와 같은 행위를 동조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더는 참을 수 없어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발 대상인 극우 성향 유튜버 4인 모두 2022년 5월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받아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국가수사본부로 직접 방문해 고발장을 직접 접수한다. 이들은 “내란을 옹호하고 동조·선전하는 자들을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앞으로 계속 고발조치 하려한다”고 강조했다.

KTV는 ‘12.3 내란사태’ 특보 당시 ‘계엄은 불법·위헌’이라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거부하자 대체인력 채용을 공고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KTV는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정부 정책방송 기조와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KTV 감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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