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대구참여연대가 오는 6일 시작되는 대구시의회의 행정감사를 맞아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구MBC 탄압 등 13가지 감사 요구안을 발표했다.
대구참여연대의 감사요구안은 ▲대구MBC 등 언론탄압 책임과 언론자유 보장 문제 ▲퀴어축제 집회 방해 및 인권침해 문제 ▲박정희 동상 관련 행정의 위법성 문제 ▲홍 시장의 측근 인사 특혜와 인사권 남용 문제 등을 망라한다.

참여연대는 홍 시장이 대구MBC의 취재요청을 거부하고, 대구 시정을 비판하는 언론사에 대해 광고를 삭감·중단하거나 취재 거부를 선언하는 차별적 대우를 반복했다며 “대구시 언론탄압과 시민 알권리가 침해되는 실태를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30일 대구MBC는 <시사톡톡> 뉴스비하인드 '대구경북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예산 마련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구시정과 홍 시장은 이러한 보도가 왜곡·편파보도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대구시는 "대구MBC는 신공항 왜곡·편파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지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대구MBC가 요청하는 일체의 취재를 거부하고 취재 편의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시장 역시 본인의 SNS에서 "대구 MBC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폄훼하고 오도하는 프로를 방영하는 것을 보고 참 놀라웠다"며 "그간 수차례 왜곡, 편향 보도에도 대응하지 않고 참아왔지만 이번 보도는 악의에 가득찬 편파, 왜곡 보도이기 때문에 더이상 참지 않고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대구시는 예고한 대로 대구MBC 취재를 거부했고, 대구MBC 방송 스태프들은 대구시 청사는 물론 산하 공사 및 공단, 출자기관 등의 취재가 거부됐다. 출입기자단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도 발송하지 않았으며 브리핑 참여를 금지시켰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의회 전반기 2년은 홍준표 시장의 불통과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고, 부실·졸속 정책들을 절차적으로 정당화시켜주는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올해는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도 없어 외부의 견제력도 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정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대구 시정은 더욱 퇴행의 길로 폭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감사를 요청한 사안들은 이미 발생한 일이지만 홍준표 시장의 아집으로 인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더욱 고착화 된 문제, 올해에 새롭게 발생한 문제 및 시민이 문제가 있다고 제보한 사안”이라며 “이번만큼은 홍 시장의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고,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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