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영국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이 ‘12.3 내란사태’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영국 대학 재학생·졸업생 205명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령은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자 명분 없는 쿠데타”라며 헌정 유린 책임자와 공범의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
영국 유학생들은 10일 발표한 시국선언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주권은 무참히 유린되었다. 국민의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는 또다시 국가 원수와 국방 장관에 의해 능멸당했다”며 “헌정 질서는 완전히 붕괴되었으며, 자유민주주의는 익사했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국민의힘은 내란 정범인 윤석열의 탄핵에 동참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정당의 지위를 내던졌다. 헌정질서 파괴의 공범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한동훈 대표는 한덕수 총리와 함께 스스로 권력의 중심에 섰다. 감히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이 국정을 농단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국정을 위임한 주체는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위임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 국정운영을 선언했다.
유학생들은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공정성을 지켜야 할 검찰이 권력의 사유화에 가담함으로써, 법치주의의 본질은 훼손되었다”며 “비록 몸은 타국에 있을지라도 우리는 한국에 거주하는 국민들만큼 비통함을 함께 느끼며, 고국의 비극에 깊은 분노와 연대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유학생들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석열 즉각 처벌 ▲내란 공범 국민의힘 정당 해산 촉구 ▲내란 공범들의 철저한 수사와 처단 ▲검찰이 스스로 법치주의를 회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진 조국을 두고 타국에서 안녕을 바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횃불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유학생 시국선언문은 노팅엄 대학, 서식스 대학, 브라이튼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을 주축으로 작성됐으며 연명서는 영국 주요 대학들에 이틀간 배포됐다. 영국 내 45개 대학의 재학생·졸업생 205명이 시국선언에 동의하며 탄핵을 촉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선언문은 영어로 번역돼 SNS에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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