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약 2시간 전, 사고 현장 부근에서 불어난 인파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경찰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오후 10시 22분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서 골목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과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다치는(중상 33명·경상 116명)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클럽 관계자 A 씨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이미 사고 발생 2시간 전 불어난 인파로 인한 부상자가 있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발생 약 2시간 전인 지난 29일 오후 8시 30분경 해당 골목은 인파로 가득차 있었다. 클럽이 설치한 안전펜스에 사람이 끼어 손이나 다리를 다치는 일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안전펜스를 뒤로 물려놨다고 한다.
A 씨는 이날 오후 9시 경 경찰에 두 차례 신고를 했다. 한 번은 클럽에서 벌어진 말다툼 때문이었고, 다른 한 번은 골목길에서 불어난 인파로 부상을 입은 사람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A 씨는 "백인 여성 두 분이 한 분은 오른쪽 다리를 다쳤고, 한 분은 공황장애가 있어 보이는 것처럼 호흡을 못하고 눈물만 계속 흘리고 있어 펜스 안쪽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A 씨는 "이태원 파출소가 이태원역 3번 출구 쪽에 있어 원래 길을 건너서 (사고가 발생한) 골목을 통해 출동하는데 그쪽에서 경찰이 오지 않았다"며 "신고한 후에 (사람이 적은)소강상태가 두 번 정도 있었다. 그런데도 (경찰이)골목으로 오지 않더라"고 했다.
A 씨는 경찰이 인파를 통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A씨는 "솔직히 그 정도 (사람이 몰리는)상황이 됐으면 (경찰관)두세 분이라도 오셔서 통제를 하셨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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