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감사원 실세' 유병호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 보고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  "그 소통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유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때문에 감사원이 벌이고 있는 전 정부에 대한 전방위 감사가 대통령실의 '하명 감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감사원은 헌법 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그런 기관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사무총장은 "제 문자에 대한 논란거리를 제공해 송구스럽다"면서도 "그 소통(이관섭 수석과 문자메시지)은 정상적이었다. 방송에 안 나왔지만 전날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한겨레는 감사원이 최고 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유 사무총장은 문자메시지에 '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봤을 때 이 수석과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틀간 연이어 (보도)돼서 '또'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그분(이관섭 수석)과 사적인 친분은 없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 수석과 소통할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며 "이틀 연속 오보를 질러대는데 그거 안 궁금하겠나. 그분(이관섭 수석)은 정책전문가고 저는 사정전문가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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