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에게 공정·상식·법치 등을 기대한 지지기반이 이탈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7월 2주차 주간 동향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6%p 하락한 33.4%, 부정평가는 6.3%p 상승한 63.3%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는 부산·경남(10.2%p 상승), 70대 이상(11.4%p 상승), 국민의힘 지지층(3.7%p 상승), 보수층(3.4%p 상승) 등 지지기반에서 고루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4%p 상승한 44.2%, 국민의힘 지지도는 1.8%p 하락한 39.1%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7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도 리얼미터와 유사하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2.0%(2.5%p 하락), 부정평가는 63.7%(2.9%p 상승)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26.3%p에서 31.7%p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5주 연속 하락했다. ‘대통령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53.5%에 달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5%(4.1%p 하락), 민주당 32.9%(3.9%p 상승), 정의당 4.7% 순이다. KSOI가 응답자 정치성향을 분석한 결과 보수층이 줄고 중도층이 늘어났다. 스스로를 보수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5월 27일~28일 조사에서 42.0%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0%로 10%p 하락했다. 중도층 비율은 31.4%(지난달 24일~25일 조사)에서 38.7%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엄 소장은 “주식 시장에서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말이 있다”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그런 형국이다. 윤 대통령이 갖고 있었던 핵심 가치인 상식·공정·통합이 깨지게 됐고, 윤 대통령 말과 행동이 권위적·독단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경영 소장은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지지율) 30%는 깨질 것 같다”며 “바닥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보수 정당 대통령이 갖고 있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없기 때문에 어디가 바닥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엄 소장은 “지지율 회복은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를 복원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2,519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다. KSOI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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