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오는 24일부터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기자·PD·아나운서 부문 조합원들이 잇따라 총파업 동참 결의를 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예능·라디오 PD들이 21일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 및 총파업 동참’ 결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앞서 예능·라디오 PD들은 각 프로그램별 진행 및 계약 상황을 점검한 뒤 제작거부 합류를 추후에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영상기자회 등이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 1층 로비에서 이번 ‘블랙리스트’ 사태를 규탄하고 ‘제작거부’를 선언하는 집회를 진행한 모습. (사진=언론노조MBC본부)

앞서 지난 17일 언론노조 소속 편성PD 30여명은 총회를 열고 이번 주 중 ‘제작거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만장일치로 ‘총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같은날 신동호 아나운서국장, 8명의 본부노조 비조합원들과 11명의 계약직을 제외한 아나운서 27명도 18일부로 ‘제작거부’ 돌입 및 총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현재까지 ‘제작거부’에 동참한 기자·PD가 300명에 육박하는 만큼 총파업은 가결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 총파업이 가결되면 언론노조 MBC본부는 9월 초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각 부문에서 ‘제작거부’ 사태가 터져 나오자 MBC 사측은 지난 17일 경영이나 기획 관련 부서에 보냈던 경력기자들 등을 보도국으로 발령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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