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법원이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공범자들>은 17일 정상적으로 개봉한다.
서울중앙지법은 14일 MBC 법인과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박상후 시사제작부국장, 김재철 전 사장, 안광한 전 사장 등 5인이 지난달 3일 ‘명예훼손’을 이유로 최승호 감독(MBC 해직PD, '뉴스타파' 앵커)과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에게 제기한 영화 상영금지가처분을 기각했다.
앞서 법원은 당초 11일로 예정돼 있던 심리를 ‘심도 있는 심의를 해야 된다’는 이유로 14일로 미뤘다. 이에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달라는 시민들은 ‘탄원서’를 작성해 이날 제출했다. 최승호 감독은 이날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언론학자·법조인들은 공영방송의 전현직 사장은 공인이기 때문에 공인에 대한 초상권은 ‘개인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가처분신청이 기각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화 '공범자들'은 MBC 해직PD이자 지난해 다큐멘터리 '자백'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최승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KBS-MBC 두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재철 전 MBC 사장, 안광한 전 MBC 사장, 김장겸 MBC 사장, 백종문 MBC 부사장, 박상후 MBC 시사제작부국장, 길환영 전 KBS 사장, 고대영 KBS 사장,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