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통해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엠마 왓슨은 여전히 헤르미온느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해리포터 시리즈의 위력이 대단했는데, 한편으론 그 영화 외에 엠마 왓슨이라는 배우의 인지도를 높여준 영화가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9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전성시대의 서막을 확실하게 열어젖힌 '미녀와 야수'는 감동적이고 위트 있는 스토리와 더불어 셀린 디온의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스케일과 묘사로 영화팬들을 홀렸던 '미녀와 야수'는 이후 뮤지컬로 선보이며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했다.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이미지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실사 영화 제작이 결정되면서 과연 누가 여주인공 '벨'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는데, 영원한 헤르미온느로 남을 것 같았던 엠마 왓슨이 낙점되었다.

그리고 엠마 왓슨의 '벨'은 또 다시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였다. 이제는 헤르미온느라는 수식어보다는 벨이 어울릴 정도로 엠마 왓슨의 연기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벨과 혼연일체가 되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옷장, 옷걸이, 주전자, 컵 등 다양한 사물의인 캐릭터들도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재연되면서 영화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벨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노련한 배우 캘빈 클라인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고 악역 개스톤으로 등장한 루크 에반스도 얄밉도록 악역 캐릭터를 제대로 선보인다.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이미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은 엠마 왓슨이다. 스크린 밖에서도 여성 권익 성장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하면서 대중에게 개념 있는 celebrity라는 인식을 심어준 그녀는 당당하고 의지력이 강한 벨 캐릭터를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돋보이게 표출하면서 영화 속에 몰입도를 높여준다.

엠마 왓슨이 없는 '미녀와 야수'는 제작조차 불가능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엠마 왓슨의 매력은 스크린을 장악한다.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각종 흥행기록을 경신했는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3월 개봉작 중 최고 흥행성적을 기록했고 북미 흥행에서만 5억불 돌파,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 10억불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엠마 왓슨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영화 '미녀와 야수'는 'Must See' 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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