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T 등 와이브로 사업자의 커버리지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와이브로 사업자 이행계획이 방통신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그러나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와이브로망 커버리지 계획이 이전 보다 축소돼 서울 수도권 중심이라는 비판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에 방통위에서 의결된 이행 계획안에서 KT의 와이브로 커버리지 계획은 인구 수 대비 최초 77.7%에서 83.0%로 확대되고, 면적 대비는 42.2%에서 24.3%로 축소됐다. 커버리지 포함되는 도시 수는 기존 계획과 같은 84개시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에 대해 이병기 위원은 "면적 대비 비율이 줄었다는 것은 지역 도시의 커버리지가 축소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지역에 살더라도 통신설비에 있어서는 다른 대도시에 못지않게 갖춰져서, 균형발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KT·SKT 와이브로 커버리지/투자비 이행계획 비교

반면 변경된 이행계획에서 SKT의 커버리지는 면적기준 5.1%에서 9.1%로 확대되고, 인구수 기준은 66.8%에서 67.8%로 확대됐다.

또 KT는 서울-대전 간 경부 고속도로와 중부 고속도로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와이브로 망을 시범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 대해 권병욱 방통위 통신정책기획과 와이브로 팀장은 “올해 안에 구축이 완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T와 SKT의 이행계획이 변경된 것은 지난해 10월, 방통위 시행명령에 따른 결과다. 당시 방통위는 KT, SKT가 ‘사업계획서에서 제시한 서비스 제공계획과 소요설비 조달 및 투자’를 이행하지 않아, ‘이행촉구’를 의결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시정명령에 따라 KT와 SKT는 2011년까지의 ‘서비스 커버리지 및 투자 이행계획서’를 제출해 방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2011년까지 6개월마다 이행결과를 방통위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KT는 방통위에 2008년까지 와이브로 6,882억원을 투자해 사업계획 대비 이행률 86%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커버리지에 있어서는 인구기준 46.4%, 이행률 59.7% 등을 나타내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못했다. SKT도 2008년까지 5,329억원을 투자, 이행률 80%, 서비스 커버리지는 인구기준 43.6%, 이행률 7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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