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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두산 NC 시리즈 승리해야 전반기 1위 굳힌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7.06.21 11:15

기아와 두산의 광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다. 양 팀 모두 무더위 속에 경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하루 휴식은 모두에게 보약이 되었을 듯하다. 휴식 후 5연전을 가져야 하는 기아로서는 이번 두산과 NC로 이어지는 시리즈에 어떤 결과를 거두느냐는 전반기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두산에 완패 당했던 기아의 복수전, 1위 쟁탈전 벌일 NC와 원정 시리즈

기아로서는 두산을 잡아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굴욕을 당했던 기아는 올 시즌에도 곰에 약했다. 이런 굴욕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순위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시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니 말이다.

NC와의 원정 경기 역시 기아로서는 놓칠 수 없다.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맞대결을 벌이는 주말 3연전은 최고의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2경기 차가 주말 경기에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주말 3연전 승자가 1위에 올라서거나 지켜 내거나 하는 단두대 매치이자 외나무다리 승부가 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물론 기아가 홈 2연전을 모두 이기고, NC가 연패에 빠진다면 기아가 원정 경기를 모두 내준다고 해도 순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변수를 버리고 주말 맞대결을 하는 기아와 NC의 대결은 분명 이번 주 최고의 매치업이 될 수밖에는 없다. 기아가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두산부터 잡고 가야 한다.

기아는 두산과 수요일 경기에서 우천으로 밀린 헥터가 나설 것이다. 두산 역시 니퍼트를 그대로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 두 에이스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헥터는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승패가 없는 경기는 있지만 패전은 없는 10승 투수 헥터가 얼마나 효과적이고 오랜 이닝 두산 타선을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니퍼트가 올 시즌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투수다. 경기 중 스스로 분에 못 이겨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수요일 경기에서 기아 타선이 이런 역할을 해준다면 의외로 빠른 승부를 볼 수도 있어 보인다. 에이스 맞대결의 관건은 어느 팀이 선취점을 뽑아내느냐다.

헥터는 올 시즌 경기에서 한 번도 6이닝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없다. 제일 적게 던진 경기가 6이닝일 정도로 헥터는 전형적인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200이닝 이상을 던졌음에도 올 시즌 아무런 부상 없이 질주를 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일 정도다.

기아 벤치에서 도미니칸 리그에 출전하지 말도록 조처를 하고 푹 쉰 후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왔기에 가능한 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헥터는 이제는 기아의 맞춤형 에이스로 자리 매김을 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좋다. 이런 좋은 기록도 깨질 수 있었다. 하지만 흔들리는 헥터를 믿고 그에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하도록 배려하는 김 감독을 직접 찾아가 감사를 들릴 정도로 기아 벤치와 선수들의 신뢰 관계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헥터 다음 경기에 양현종이 나올 것인지 아니며 NC와 경기로 미룰지는 아직 알 수는 없다. 기본 순서로 보면 양현종이 나오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기아 투수 운용을 생각해보면 헥터가 승리 투수가 되면 정용운이나 다른 투수를 내보낼 가능성도 높다. 주말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현종이 지난 경기에서 완벽하게 살아난 피칭을 보였다는 것도 다행이다. 팻딘이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양현종마저 장기 부진이 이어졌다면 기아의 상승세는 추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임기영도 복귀 시점이 다가왔다.

빠르면 이번 일요일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다음 주 경기부터는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첫 선발 로테이션을 치르고 있다는 점에서 임기영에 대한 적절한 휴식은 후반기를 생각해보면 잘 한 선택이다.

헥터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위기였던 양현종이 돌아왔다. 여기에 팻딘만 살아난다면 기아는 초반 우월한 선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푹 쉰 임기영이 여전히 페이스로 다시 마운드를 지배한다면 기아의 상승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불안한 마운드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1위를 달릴 수밖에 없게 했던 타선은 여전히 화려하다. 한두 명이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채워주는 식으로 타선의 화수분 야구는 기아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불펜이 필승조와 그 외 투수들의 격차가 큰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타선에는 공백이 없어 보인다.

부진했던 김주찬이 급격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범호 역시 꽃범호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 적응을 끝낸 버나디나는 어디까지 폭주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터지고 있다. 최형우는 듬직하고, 키스톤 콤비는 수비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그 존재감을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

SK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이명기와 김민식은 왜 그들이 SK에서 주전이지 못했는지 의아하게 할 정도다. 넥센에서 무상으로 보내진 서동욱은 지난 시즌이 우연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 주전 야수들 외에도 언제든 그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즐비한 기아의 타선.

이들로 인해 향후 10년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고, 자연스럽게 기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몇몇 팀의 화수분 야구를 부러워했던 기아팬들은 3년 임기 동안 신인 발굴에 집중한 김기태 감독에 감사하고 있다. 이제 열매를 맺고 있는 기아. 그들에게 두산과 NC와 대결을 벌이는 5연전은 그 기대치에 대한 리트머스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극점에 다다랐을 때 가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만 빼면 기아의 팀 전력은 여전히 최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 기아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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