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MBC 아나운서들이 ‘김장겸 MBC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명 성명을 낸 데 이어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MBC 정상화 투쟁’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아나운서협회는 19일 “11명의 MBC 아나운서가 그들의 일터에서 쫓겨나듯 떠났고, 다른 11명의 MBC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빼앗기고 비방송 부서에서 피울음을 삼켜야 했다”면서 “MBC아나운서들의 단체행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나운서협회는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엠병신은 가고, 국민들이 사랑했던 그 MBC로 속히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와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지난 1월13일 낮 12시 상암동 MBC사옥 앞 광장에서 '공영방송 농단 MBC 안광한 사장 구속 및 언론부역자 청산 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미디어스)

지난 16일 MBC아나운서협회는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명 성명을 내고 “부당함에 저항했던 발버둥은 지쳐 갔고 체념과 자조는 깊어졌다”며 “지난 세월 제 목소리 제대로 내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시청자 여러분의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MBC아나운서협회는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에 향해 “언어폭력을 일삼고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신 국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따르면 2012년 파업 이후 오상진·최현정·문지애·방현주 아나운서 등 11명이 MBC를 떠났다. 또 사측은 아나운서 11명을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부당 전보조치 했다. 이들의 공백은 계약직 아나운서로 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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