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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의 대마초 물의, YG는 JYP에게 배워야[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06.02 14:37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치명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건 사고를 꼽으라고 한다면 군 복무 회피-마약 복용-성매매-도박이라는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사안인 군 복무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 물의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국제적인 인지도를 받는 톱스타일 경우 한국에서만 지탄받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의 연예 매체에도 가십거리가 되는 ‘국제 망신’이 된다.

지금 빅뱅의 탑이 물의를 일으킨 대마초 양성 반응 사건 역시 한국 연예 매체에서만 이슈거리가 되는 사안이 아니다. 빅뱅이 국제적인 아이돌이기에 해외 연예 매체에도 가십거리가 되는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한다는 데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때문에 국제적인 팬덤을 형성한 아이돌의 기획사라면 국제 연예기사로 오르내릴 만한 물의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빅뱅이 지난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S-FACTORY)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빅뱅의 기획사는 YG엔터테인먼트다. 그런데 YG는 타 기획사보다 ‘흑역사’가 많다. 기획사 내부의 일부 연예인이 마약과 관련된 물의를 일으킨 흑역사 말이다. 타 기획사 연예인이 성 관련 스캔들, 혹은 뺑소니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비해 유독 한 종류로 바통 터치를 해가며 물의를 일으킨다는 데에 사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사회과학 이론 가운데에는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깨진 유리창이 있을 때 이를 얼른 새 유리창으로 갈아 끼우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는 외부 세력이 멀쩡한 유리창도 가만 두지 않고 연쇄적으로 깨뜨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빅뱅에 대입해 보자. 그룹의 리더인 지드래곤이 대마초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YG는 대마초로 관련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빅뱅, 그리고 기획사 소속 전체 연예인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엄중한 예방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하지만 YG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빅뱅 안의 다른 멤버가 대마초에 또 한 번 손을 대는 ‘도미노 효과’로 파급되었다.

빅뱅 탑[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예인이 일으키는 물의 가운데서, 같은 패턴의 물의를 멤버가 돌아가며 일으키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기획사가 주의를 주기 전에, 경고를 받기 전에, 멤버 스스로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처신을 조심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빅뱅은 그렇게 하질 못했다. 

자, 이쯤 되면 JYP의 수장 박진영이 소속사 연습생에게 연예계의 등용문을 열어 줄 때 실력 외에 다른 것도 중요하게 보는 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박진영은 JYP 연예인으로 데뷔시킬 때 실력 외 한 가지를 더 본다고 한다. 그건 바로 ‘인성’이다. 멤버들과, 그리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인격의 소유자가 실력을 갖췄을 때 연예인으로 발탁하는 박진영의 발탁 기준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방치하다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가십거리를 자초한 YG가 눈여겨보아야 할 덕목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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