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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혼족을 위해 정성스레 빚은 음악 성찬 ‘혼자’[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05.19 20:23

작년 ‘널 사랑하지 않아’로 일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음원 차트 100위에 머무는 저력을 자랑함과 동시에, tvN 드라마 ‘도깨비’의 OST '소원‘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9년 차 싱어송라이터 그룹 어반자카파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혼족’을 위한 신곡 ‘혼자’로 음악 팬들의 곁을 찾아온 것이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어반자카파의 새 싱글 ‘혼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혼자’에 대해 조현아는 “‘혼자’는 외롭고, 쓸쓸하고, 안쓰러운 게 아니라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이 빛난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현아는 “20대 초반만 해도 혼자 있는 게 도태되는 것 같고 우울해서 싫었다. 하지만 20대 후반이 되어 혼자 있는 시간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란 걸 알고 진심으로 좋아하게 됐다”며 “옆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들리려고 작년부터 1년 동안 3-4번 녹음했다. 작년 ‘널 사랑하지 않아’ 앨범 작업 당시 수록하려 했던 곡인데 아껴두었다. 감정선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편곡을 일 년 동안 계속 바꿨다”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어반자카파의 새 싱글 ‘혼자’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녹음 작업에 대해 권순일은 “일 년 동안 녹음하는 곡은 흔하지 않다. 녹음이 다 끝나서 쉬고 있는데 현아 씨가 ‘아직 안 끝났어, 또 나와야 해’ 하며 오래 괴롭힌 곡”이라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널 사랑하지 않아’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은 터라 신곡을 발표하는 이들의 부담감은 어떨까. 조현아는 “‘널 사랑하지 않아’ 당시 가장 큰 노력은 너무 기뻐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걸 너무 기뻐하고 의미를 두었다면 다음 앨범 때 힘들겠다 생각해서 덜 즐겼다”고 밝혔다.

어반자카파만의 매력에 대해 권순일은 “세 명 다 작사와 작곡을 한다는 점이다. 자기가 쓴 이야기를 노래할 수 있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세 명 모두 보컬이다. 다양한 목소리 톤을 한 곡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어반자카파의 새 싱글 ‘혼자’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 때 많은 가수들은 밝은 노래를 발표한다. 그런데 어반자카파는 이런 흐름에 역행이라도 하는 듯 감수성에 호소하는 노래를 발표한다. 이에 대해 권순일은 “많은 아티스트가 신나거나 밝은 노래를 많이 낸다. 심지어 ‘널 사랑하지 않아’는 지금보다 더울 때 낸 노래였다”라며 “외롭고 쓸쓸한 감성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틈새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어반자카파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요즘은 싸이나 트와이스도 음원 차트 정상을 지키는 일이 일주일을 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아주 치열한 시대. 어반자카파가 생각하는 음원 경쟁자는 과연 누구일까. 조현아는 “경쟁력이 정말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유 씨와 싸이 선배, 이 두 분은 차트에서 이기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어반자카파의 새 싱글 ‘혼자’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혼자’를 듣는 청자들을 위해 권순일은 “올해 처음 나오는 음원이라 부담이 많다. 듣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음악을 평가하고 분석하지 말아달라는 거다”라며 “감정선에 집중해서 들어 주셨으면 한다. 평가보다는 감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멘트로 이날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어반자카파의 신곡 ‘혼자’는 19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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