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7일 오후 3시에 열린 방송소위에서 JTBC의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시술 의혹’ 보도에 대해 만장일치로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다. 지난 2월 심의 착수를 결정한 지 3개월 만에 난 결정이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회의에서 JTBC<뉴스룸>(2016년 12월 19일, 20일 방송)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해당 안건은 친박단체 등 탄핵 반대 세력들로 구성된 ‘JTBC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가 JTBC가 제기한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시술 의혹’ 보도 사진 및 영상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심의에 착수하게 됐다.

▲지난해 12월19일 JTBC<뉴스룸>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미용시술 의혹' 보도 화면.

심의위원들은 지난 3월8일 열린 방송소위 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해 영상 전문기관 등에 검토를 의뢰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그 결과를 받아 심의가 이뤄졌다. 영상전문 기관 두 곳은 방송영상·사진 합성 및 조작 여부에 대해 ‘변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방통심의위는 해당 영상을 제출, 두 곳의 미용시술 기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부미용 시술 정황 여부를 의뢰했으나, A단체는 좌상의 성격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피부시술의 시기나 방법은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보내왔고, B협회는 관련 자문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함귀용 심의위원은 방송영상·사진 합성 및 조작 여부에 대해 “자문기관 두 곳 모두 JTBC가 방송한 내용은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다른 위원들 모두 이 의견에 동의하며 전원일치 ‘문제없음’이 결정됐다. 함 위원은 피부미용 시술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슨 일을 했을지 청와대에서 명백히 얘기하고 있지 않은 단계에서 언론이 의문과 의혹을 제기했던 것은, (A단체의 의견을) 근거로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JTBC<뉴스룸> 태블릿PC 보도 화면.

한편, 방통심의위는 JTBC의 태블릿PC와 관련 보도 3건에 대해 오는 25일 전체회의에서 JTBC 관계자의 의견진술을 듣고 난 뒤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이들은 해당 안건에 대해 지난 2월15일 착수한 이후 심의 과정에서 구 여·야 추천 위원들 간에 갈등과 회의 파행을 거듭해왔다. 결국 다섯 차례의 회의 결과 지난달 6일 JTBC 제작진을 소환, ‘의견진술’을 듣기로 결정했으나 지난달 20일 회의에서 JTBC측에서 대선 이후로 ‘의견진술’ 연기 신청을 하면서 오는 25일에 심의가 진행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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