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10일 “촛불시민들이 요구한 새로운 나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시작해 정권교체라는 관문을 통과했지만, 언론권력 교체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007년 17대 대선 이후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을 두고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새로운 보수 결집의 실험에 나섰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이외의 70% 국민들은 지난 10년을 지배했던 국가와 정치에 대해 공식적인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인수위 기간도 없이 바로 국정 업무를 시작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된 민주당이 풀어야 할 과제와 난관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청산해야 할 과거의 적폐와 현실로 만들어야 할 미래의 희망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지에 이 모든 것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부의 수장은 바뀌었고 정치권력은 교체되었지만, 바뀌지 않은 또 다른 권력이 있다.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이제는 적폐의 몸통이 되어가고 있는 언론권력이 그것”이라며 “새로운 정부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제안할 때, 가장 오랫동안 강력히 저항할 권력이 바로 언론권력“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언론권력의 교체를 위해 더 이상 법과 제도의 변화만을 기다릴 수 없다”며 “언론인의 책무인 감시와 비판으로 새로운 나라의 공론장을 만들 것이며, 언론사 내부로부터 먼저 언론권력 교체를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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