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연합뉴스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기호가 뒤바뀐 사진을 기사에 첨부해 각 후보 지지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선 당시 사진을 가져다 쓴 실수로 보인다.

26일 연합뉴스는 <文·安, 지지율 추이 시각차…"1강1중 재편" vs "양강 변화없다"> 기사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서있는 CG를 사진으로 사용했다. 문제는 두 후보가 달고 있는 어깨띠가 현재 대선후보 기호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26일 연합뉴스 보도. 문재인 후보가 3번, 안철수 후보가 1번 어깨띠를 두르고 있다. 해당 기호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의 번호다. (사진=연합뉴스 보도 캡처)

연합뉴스 CG에서 문재인 후보는 3번, 안철수 후보는 1번을 달고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등장한 두 후보의 기호는 지난 정당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번호다. 현재 문 후보는 19대 대선 기호 1번, 안 후보는 3번이다.

네티즌들은 "방송으로도 모자라서 기사도 경선 때 번호 다른 사진을 일부러 쓰느냐", "사진 꼬라지 봐라", "번호를 바꿔 사진 올린 이유는 뭔가요? 무슨 의도인지"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연합뉴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현재는 사진을 바꾼 상태다.

▲지난 23일 연합뉴스TV 뉴스930 보도의 일부.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물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동시에 잡힌 사진을 찾다보니 편집 상의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실수가 더 부각된 이유는 문제의 사진이 이미 한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사진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연합뉴스TV <뉴스930>에서 해당 사진이 쓰여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한국경제도 지난 23일 대선후보 TV토론 관련 <안철수 "제가 MB 아바타냐" vs 문재인 "SNS상 공격은 제가 더 많이 받고 있다"> 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기호 3번 어깨띠를 달고 있는 경선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경제 역시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져 현재는 해당 기사의 사진을 바꾼 상태다.

▲지난 23일 한국경제 보도. (사진=한국경제 보도 캡처)

이 같은 언론사들의 실수는 대선이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자칫 유권자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앞으로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민감한 시기에 언론사들이 사진 하나 하나까지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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