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5·9 조기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안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7%p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41%의 지지를 얻어 30%의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앞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9%, 정의당 심상정 후보 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였다.

안철수 후보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4월 1주차 35%, 2주차 37%까지 올랐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p 하락한 30%에 그쳤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13일과 19일 진행된 TV토론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TV토론에서 호평을 받지 못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안철수 후보는 1위를 차지한 지역이 한 군데도 없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후보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도 안 후보에게는 악재다. 대구·경북에서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홍 후보는 26%의 지지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는 23%를 기록해 문재인 후보에게도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졌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사실상 안 후보 자신의 지지자가 아닌 '문재인 비토층'이라는 것도 안 후보의 불안요소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의 45%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즉 이들은 언제든 보수정당 후보에게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지정당별로 봐도 바른정당 지지자의 40%,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24%가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대선후보 비호감도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응답자의 75%로부터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67%로 2위에 위치했고, 유승민(47%), 심상정(43%) 후보 순이었다.

안철수 후보의 비호감도가 문재인 후보의 비호감도보다 높아진 점도 눈에 띤다. 안 후보의 비호감도는 41%로 문 후보(40%)보다 오차범위내에서 높았다. 지난 4월 1주차 여론조사 당시 안 후보는 35%로 46%의 문 후보보다 11%p 낮은 비호감도를 기록했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국민의당(19%), 자유한국당(9%), 바른정당(5%), 정의당(5%), 새누리당(2%)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18~20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집전화 RDD 보완)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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