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아시아경제가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편집국 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 박 전 경정은 지난 2014년 세계일보에서 보도한 비선실세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인물이다.
아시아경제는 "고급 종합 경제 정론지로 성장을 도모하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전문성 높은 보도를 강화해 독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관천 전 경정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 전 경정은 1966년 경북 경산 출신으로 청와대 경호계획 및 감찰, 총리실·대통령 인수위원회 민정,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청와대 민정 등을 지냈다.
17일 박관천 전 경정은 "1993년 4월 경찰초임간부로 임용돼 청와대에서 첫걸음을 내딛을 때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두렵지만 같이 일하게 될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두려움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설레임과 희망을 보고자 한다"면서 "아시아경제라는 거대한 바다 물결에 시냇가에서 흘러 온 조그만 민물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아시아경제 전문위원으로서 첫 인사를 건넸다.
박관천 전 경정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 박관천 전 경정은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했는데, 2016년 최순실 씨가 비선실세로 드러나면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지난 12일 박관천 전 경정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직 최순실 라인이 당정청에 존재한다면서 "연극 끝났다. (최순실 라인은) 괜히 불안해 하지 말고 스스로 무대를 내려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