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송별 기자단 오찬에서 “방송과 통신의 규제·진흥을 한 기관에서 맡고 ICT를 전담하는 부처가 있어야 한다”는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의 김용수 방통위원 임명 강행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최 위원장은 6일 “지난 2013년 방통위와 미래부가 업무를 나누면서 소위 산업 진흥적인 측면과 규제 측면이 갈라졌었다”며 “3년의 경험에 비추어보아 지금 시대에는 진흥과 규제는 연계가 돼 있고 한덩어리로 움직여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틀에서 방송의 산업진흥과 규제는 한 기관에서 맡아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방송통신 융복합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고 지상파 UHD도 방송과 통신의 동시 활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방송과 통신을 같은 기관에서 맡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통신 중에서 혹은 ICT 중에서도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새로 커 나가야 하는 부분들은 그것을 전담하는 부처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행이 김용수 방통위원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선 "퇴임을 앞두고 있으면서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최 위원장은 '임기 기간동안 가장 잘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5월31일 지상파 UHD 방송을 하게 된 것은 그동안 겪어온 과정이나 노력을 해온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일 잘했다기보다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통신 쪽에서는 거의 2년 8~9개월 동안 씨름을 해왔던 단통법의 안착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인생의 한 페이지에 보람있었고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원래 법조인이니까 변호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제일 높아보인다”며 “지금은 특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